용인 탄천에서 하천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고 있는 용인환경정의가 '제17회 한국 강의 날 전남목포대회'에 청소년물환경실천사례로 참여해 ‘클라우드상’ 및 ‘환경부 영산강유역청장상을 수상했다.

‘한국 강의 날 대회’는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주최로 매년 8월에 열리는 축제로, 17회째를 맞은 올해는 9∼11일 전남 목포해양대학교 및 영산강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첫째 날 한국강포럼과 개막문화제를 시작으로, 둘째 날 콘테스트 예선 및 국제하천포럼, 의제컨퍼런스, 지역투어 그리고 셋째 날 콘테스트 본선 및 일본사례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올해 대회의 슬로건은 ‘완전한 물 관리 일원화, 4대강 재자연화, 영산강 하굿둑 개방’으로, 물관리 일원화가 됐다고 해도 하천담당 업무와 농업용수 관리가 여전히 국토부와 농림부에 남아있고,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된 16개 대형보 및 막힌 하굿둑이 흐름을 방해하고 수질악화를 불러오고 있는 현실에 대한 비판과, 자연의 이치대로 물을 흐르게 하자는 염원을 담아 ‘강강 수월하게~’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또 물민주주의 원년을 선포하고, 더욱 체계화되고 구체화된 정책제시를 위해 ‘2018 한국강포럼’도 열렸다.

목포에서 대회가 이루어진 만큼 영산강하굿둑 개방을 위한 퍼포먼스와 목포지역 투어도 이루어졌다.

전체 참가자들이 영산강하굿둑에 모두 모여서 하굿둑 개방을 외치고, 목포항을 방문해 멀리서나마 세월호를 바라보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그 앞을 지나기도 했다.

용인환경정의 청소년동아리 ‘판타스틱하천’은 ‘웜마, 어째야쓰까’라는 제목으로 청소년물환경실천분야에 응모했다.

대회에 앞서 판타스틱 하천 청소년들은 하천모니터링, 수질조사, 토론, 환경영화제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으며, 하천주변 상가의 생활폐수 무단방했, 사람들이 버리는 담배꽁초와 비닐과 플라스틱, 하천산책로 바닥포장공사에서 나오는 아스콘 부스러기, 해마다 반복되는 탄천공원화 사업 등 직접 활동하면서 실감한 내용들을 동영상과 연극으로 발표했다.

한편 지난 2013년에도 ‘동막골두꺼비학교’로 제12회 한국 강의 날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4년에는 청소년동아리가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수차례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용인환경정의 관계자는 “시민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생태적 문제와 관리와 보수를 위해 들어가는 시민의 세금낭비 등 전국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하천문제가 많다”며 “지역에서의 물 운동인 용인환경정의 청소년동아리 FANTASTIC 하천의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기억하고 격려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joo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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