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본질은 교사와 학생간 상호작용이다”

정병국 광교고등학교 교장이 생각하는 교육의 핵심이다.

정 교장에게 학교건물, 교과서 등은 모두 교육의 핵심을 보조해 주는 부차적인 것이다. 그런 부차적인 것들을 다 떼어내면 학교는 결국 가르침과 배움이 이뤄지는 장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학교에서 가르침의 주인공은 교사이고 배움의 주인공은 학생이다. 이 두 주인공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교육의 선순환이 이뤄진다는 게 정 교장의 생각이다. 그는 “학교에서 학생이 주인공이 되어 다양한 체험활동을 직접 계획하고 실행해 결과도 만들어 내고 교사도 주인공이 돼 교육방법을 고민해야 서로 학교생활에 보람이 생긴다”고 말했다.

정 교장은 교사와 학생이 필요한 것이 있다고 판단하면 지원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교사와 학생은 학교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그는 “교사나 학생이 결정하면 웬만하면 지원한다”며 “교사와 학생들을 믿기 때문에 그들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원을 해 주는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교사들이 평소 생각했던 교육방법이 마음속에 다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정 교장은 “교사들은 모두 교육자로서 꿈꿨건 교육철학이 다 있다”며 “그 철학을 온전히 펼칠 수 있다면 그게 진정한 교육”이라고 말했다. 정 교장은 이런 일선 교사들의 꿈을 자발적으로 실현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조성해주려고 하고 있다.

부장회의에서도 책임은 모두 자신이 질테니 교사들이 생각했던 바를 적극적으로 해보라고 독려한다. 광교고의 교육 프로그램 중 ‘책과 함께 자라는 지성’이라는 독서 프로그램도 해당 교사에게 전권을 위임해 만들었다.

정 교장은 광교고 학생들의 시야를 넓혀주기 위해 국제화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는 “단순히 해외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는 차원이 아니라 진정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국제교류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 교장은 이어 “시차만 잘 맞추면 우리학교 학생이 오후에 남아서 화상학습을 통해 중국어를 같이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인이 돼 가는 차원에서 우리 학생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내년 교육과정에 이런 부분을 시도해 보려고 생각중이다”고 덧붙였다.

김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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