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조폭연루설 강력 반발. 사진=연합
지난 지방선거에서 친형ㆍ형수와의 욕설갈등, 여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번에는 성남지역 폭력조직과의 연루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21일 밤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재명 지사가 과거 성남지역 조직폭력배의 변론을 맡는 등 유착 의혹이 있다는 내용 전파를 타면서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날 방송에서 이 지사가 2007년 인권변호사시절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2명의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도 출석했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게다가 공범으로 당시 재판을 받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모씨의 경우 중국 전자제품의 국내 총판을 맡은 '코마트레이드'를 설립했고 자격 미달이지만 성남시로부터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전했다.

 코마트레이드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구단주였던 성남 FC에 경품을 후원하기도 했다.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인 다른 이모씨의 경우 이 지사의 지지자로 그가 관계된 회사와 단체에 성남도시공사가 계약을 하고 성남시에서 보조금을 지원한 것으로 프로그램에서는 소개됐다.

 국제마피아파는 2015년 11월 발생한 '한국 공대생 태국 파타야 피살사건'의 피의자가 소속된 성남 최대 폭력조직이라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전했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변론을 맡은 2명이 사무실을 찾아와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됐다'며 무료변론을 요청해 김모 변호사와 사무장이 상담해 300만원을 받고 수임했다"며 "20년간 수천의 수임 사건 중 하나일 뿐이고 수임료가 소액이라는 점은 무시하고 오로지 '인권변호사가 조폭사건을 수임했다'는 점만 부각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조폭연루설 강력 반발
 또 코마트레이드 이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코마트레이드가 성남 노인요양시설에 공기청정기 100대(5천7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해 통례에 따라 2015년 10월 22일성남시는 후원협약을 했고, 이씨와 인증샷을 한 뒤 트윗으로 기부에 대한 감사인사를 공개적으로 홍보했다"고 해명했다.

 이 지사는 이씨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인 다른 이모씨에 대해서는 "열성 지지자라며 인터넷 지지모임을 만들고, 전국 강연을 현수막을 들고 쫓아다니므로 알게 되어 몇 차례 함께사진을 찍었던 것은 사실이나, 경기도지사 경선 때는 지지를 철회하고 경선 상대 후보 지지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거대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 패륜, 불륜 몰이에 이어 조폭 몰이로 치닫는다"며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공익활동을 하면 정치인이 이를 막는 것은 고사하고 구별조차 불가능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온라인의 반응은 뜨겁다. 전 날 방송됐음에도 22일 오후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검색어 순위 1위 자리를 '이재명'이 차지했고, ‘이재명 은수미’, '그것이 알고 싶다 이재명', '조폭 연루설', ‘파타야 살인사건’ 등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에 랭크됐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이 지사와 조폭연루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지사에 대한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를 놓고 "인권변호사 출신 정치인에 대한 전형적인 공격 프레임"이라는 주장과 함께 "형수 욕설파일, 여배우 스캔들과는 차원이 다른 파급력"이라는 분석이 엇갈리면서 이번 파문의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병준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