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연현마을 문제 알려지자 공장 위치한 지자체 민원 빗발
일부 지역선 자체조사 실시도… 경기도 "관할 공장 10곳 검사 의뢰"

안양 연현마을 아스콘 공장 문제가 경기지역 전체 아스콘 공장 주변지역으로까지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아스콘 공장 주변 지역이 유해 물질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이 새롭게 나오면서, 아스콘 공장이 운영되고 있는 지자체에 각종 관련 민원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내 등록된 아스콘 공장은 47개다.

아소콘은 석유를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에 모래, 자갈 등을 섞어 만든다. 이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과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다양한 유해물질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아스콘 공장 인근 주거지역에서 발병하는 암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으나 한국환경공단 등 공기질 역학조사 결과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한참 밑돌아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아스콘 공장 주변 지역이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도내 아스콘 공장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의왕시는 최근 한달간 관내 위치한 아스콘 공장에 대한 민원만 100여개 가까이 제기된 상태다.

고양시의 경우 콘크리트 공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해당 공장 주변에 거주하는 아파트 입주민 연합회의 집단 민원도 제기된 상태다.

고양시 관계자는 “우리 시에는 콘크리트 공장 1곳이 운영 중인데 최근 공장 주변 주거단지에서 환경 영향이 우려 된다고 호소하는 민원이 계속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자 일부 지자체에서는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자체 조사에 나서거나, 도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아스콘 유해물질에 관한 이슈가 불거지자 남양주에는 문제가 없냐는 말을 들어서 시 차원에서 자체 조사를 했다”며 “마침 해당 공장에서 벤젠이 나오는 공정을 없앴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공장이 5개 있는데 그 중 4개가 도 관할이고, 특히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공장도 도 관할이다”라며 “작년에 도에서 관할 공장 유해물질을 측정해서 제조시설 2개 중 1개를 폐쇄했고 다른 공장도 유해물질 측정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도 관할 공장 중 10개를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의뢰한 상태다”라며 “앞으로 올해부터 매년 10개소 검사를 목표로 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신경민기자/tra@joongboo.com

▲ 안양시 연현마을 주민 100여명이 12일 오전 경기도청을 방문해 마을 인근 아스콘공장의 재가동 허가를 하지 말도록 도에 요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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