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 당시 부상으로 중태에 빠진 정비사 김모(42) 상사가 의식을 되찾았다.
울산대학교병원은 김 상사가 18일 현재 의식이 돌아와 절대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상사는 전날 오후 5시 57분 헬기로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돼왔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도착 당시 김 상사는 안면부와 양쪽 무릎 등에 찰과상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김 상사는 현재 절대안정을 위해 인공호흡기를 달고 수면 유도 중”이라며 “안정을 취한 뒤 정확한 진단 등 진료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4시 4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상륙기동 헬기 1대가 10m 상공에서 추락해 정조종사 김모(45) 중령 등 5명이 숨지고 김상사가 부상했다.
한편 사고 헬기는 해병대가 지난 1월 인수한 '마린온(MARINEON)' 2호기로 인수식 6개월 만에 참사가 났다.
마린온은 해병대가 도입한 첫 상륙기동 헬기 명칭으로, 해병대를 뜻하는 '마린(MARINE)'과 '수리온(SURION)'을 합성한 이름이다.
훈련 비행과 최종 임무 수행능력 평가 등을 거쳐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었다.
박병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