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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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1년 넘게 미뤄진 인천 학생안전체험관개관이 공영주차장 조성 문제로 다시 삐걱대고 있다.

 1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2015년부터 남동구 구월동 옛 만월초등학교 건물에 학생안전체험관을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애초 지난 6월 완공될 예정이었던 체험관은 관련 예산이 지난해 6월 뒤늦게 편성되면서 개관 시기도 내년 3월로 지연됐다.

 시교육청은 이후 전시·체험시설 설치 업체를 선정하고 체험관과 시설 설계에 들어갔으나 이번에는 공영주차장 조성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만월초 인근 주차난이 심각한 만큼 학생들이 대거 찾을 체험관에 지하주차장을 따로 지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교육청은 공영 지하주차장 조성 계획을 검토하면서 인천시와 관할 남동구에 예산을 분담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인천시-남동구 간 3자 협의가 예산 분담 비율과 방법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지난해 말 갑자기 중단됐다. 이에 따라 공영주차장은 건립 여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인천시와 남동구는 예산 부담에 난색을 표시하면서도 내부적으로 가능한 예산 명목과 금액을 따져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교육청은 이미 1차례 미뤄진 체험관 개관 시기를 더 늦출 수없는 만큼 현재 40%가량 진행된 체험관 실시설계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시와 남동구가 예산 분담에 대한 확답을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주차장 조성여부가 확정되기만을 계속 기다리면 개관 시기가 내후년으로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공영주차장 없이 체험관 설계를 마치고 전시·체험시설을 설치하더라도 체험관은 원래보다 1년 넘게 미뤄진 내년 12월께에야 완공될 것으로 시교육청은 예상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장 답사 결과 체험관에 별도의 주차장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났지만 협의 결과만 계속 기다릴 수는 없는 만큼 일단 실시설계를 하면서 인천시나 남동구와 대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천에는 학생들이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부평구 재난안전체험관 1곳에 불과해 교육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자연·사회 재난 체험관을 갖춘 이 체험관은 규모가 작아 한 달간 수용할 수 있는 입장객이 2천800여명에 불과한 형편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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