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인천시 서구 검단5도시 개발사업구역 내 합성수지 제조업체 신안합성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 합성수지 제조공장 화재를 수시로 보고 받으며 “조속한 화재 진압으로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해 달라”고 시 소방본부와 재난안전본부에 당부했다.

박 시장은 취임후 관내에서 첫 대형 재난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수시로 보고를 받으며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소방본부는 “16일 오후 11시 40분께 인천시 서구 오류동 검단5도시 개발사업구역 내 합성수지 제조업체 신안합성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소방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한 끝에 4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했다”고 밝혔다.

 이 불로 철근 콘크리트로 된 이 공장 4개 동(연면적 3천866㎡) 중 3개 동이 완전히 탔으며 공장 기숙사 건물 일부도 피해를 봤다.

 또 인근에 있는 총 연면적 800㎡ 규모의 금속가공 공장과 철강제조 공장으로도 불길이 옮겨붙어 일부 피해를 봤다.

▲ 17일 새벽 인천시 서구 오류동 검단5도시 개발사업구역 합성수지 공장 화재현장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연합
 화재 당시 합성수지 공장 기숙사에 있던 외국인 근로자 등 근로자 5명은 모두 스스로 대피하거나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가 커진 이유는 고무발포수지류(고무매트)에 불이 옮겨 붙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이 공장은 포장 완충재, 보온 단열재 등을 만드는 곳으로 원료가 되는 고무발포수지류 등을 공장 내부에 적재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진압에 나섰던 한 의용소방대원은 "형형색색의 고무 매트가 사람 키 두배 정도로 공장 주변에 곳곳에 쌓여 있었다"며 "이 매트가 특히 불에 잘 타는 성질이어서 급속도로 불길이 번졌고, 열기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공장 직원들이 작업하던 도중 공장 외부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들어 인천 서구 지역 공장에서는 많은 재산 피해를 낸 대형 화재가 잇따랐다.

 지난 4월 13일 인천시 서구 가좌동 한 화학 공장에서 큰불이 나서 소방차량 1대가 불에 타고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관 1명이 다쳤다. 23억원의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열흘 뒤인 같은 달 23일에는 서구 가좌동 한 차량 도색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를 진화했다. 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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