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백호(왼쪽)와 최정.
짧은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친 KBO리그가 17일 후반기 일정을 시작하면서 ‘거포 군단’ SK의 최다 팀 홈런과 kt의 ‘괴물 신인’ 강백호의 데뷔첫해 신인 최다홈런 경신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반기를 3위로 마친 SK의 팀 홈런은 압도적이다.

86경기서 146홈런으로 2위 롯데 자이언츠(116홈런)보다 30개나 많고, 팀 홈런이 76개에 불과한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2배에 육박한다.

SK는 지난해 삼성이 2003년 작성한 역대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기록(213개)을 14년만에 갈아 치운 234개의 기록을 또 갈아치울 태세다.

홈런 상위 10위 안에 4명이 오를 정도로 SK 타자들은 홈런으로 화끈하게 끝내줬다.

3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는 최정이 29개로 1위를 달렸고, KBO리그 2년 차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28개로 최정을 바짝 쫓는다.

한동민이 23개로 4위, 김동엽이 22개로 공동 5위에 각각 자리했다.

벌써 홈런 20개 이상을 친 4명의 타자가 있으니 SK가 팀 홈런 1위를 달리는 건 당연한 결과다.

단순 계산으로 올 시즌 244개를 쳐 SK는 2년 연속 팀 홈런 신기록을 수립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홈런 양산 스타일은 지난해 전반기와 올해가 약간 다르다.

지난해엔 최정과 한동민이 홈런 레이스를 쌍끌이하고 4명의 타자가 뒤를 받쳐 6명의 타자가 전반기에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렸다.

SK는 작년 상반기에만 88경기에서 홈런 153개를 쐈다.

올해엔 두드러진 페이스메이커는 없지만, 최정을 필두로 4명의 거포가 비슷한 개수로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는 점이 눈에 띈다.

이재원(홈런 10개)과 나주환(8개)이 후반기에 힘을 보태면 SK 홈런 시계는 더욱 빠르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홈런 부문 단독 1위 최정은 역대 7번째 3년 연속 30홈런에 이어 사상 첫 3년 연속 40홈런 기록까지 겨냥한다.

또 kt의 특급신인 강백호는 ‘데뷔 첫해 최다홈런’ 기록에 도전한다.

강백호는 현재 16홈런으로 홈런 부문 공동 15위, 팀 내 3위에 올라있다.

KBO리그 신인 최다홈런 기록은 1996년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이 세운 30홈런이다. 고졸 신인 중에서는 1994년 LG 트윈스 김재현이 기록한 21홈런이 최다다.

전체 일정의 61.3%인 441경기를 소화한 2018 KBO리그 전반기 누적 관중은 515만4천159명(경기당 1만1천687명)으로 집계됐다.

KBO는 이 추세라면 3년 연속 800만 관중 돌파는 물론 지난해의 840만 명을 넘어선 역대 최다 관중 기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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