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씨름 부흥을 위해 힘쓰겠다.”

제2대 통합 경기도씨름협회장에 당선된 권준학(53·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 신임회장은 “무거운 자리에 올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씨름이 다시 인기스포츠로 발돋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 회장은 12일 수원 경기도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찬반투표로 진행된 회장선거 결과 만장일치(찬성 21표)로 새 수장이 됐다.

앞서 협회 회장사가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에서 NH농협은행 경기본부로 이관되면서 권 회장이 단독 출마했다.

권 회장은 “우리나라 전통 스포츠인 씨름은 민족과 지역사회를 중요시하는 농협의 경영이념과도 잘 어울리는 종목”이라며 “앞으로 저변 확대와 선수들 기량 향상을 뒷받침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대회 성적을 보면 아쉽게 우승을 놓친 팀이 많다. 모든 팀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게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어 “1990년대 초반을 정점으로 씨름의 인기가 줄어들어 아쉬움이 컸다”면서 “누구나 씨름을 즐길 수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마니아를 자부한 권 회장은 “모래판에서 상대와 살을 맞대고 힘과 기술을 겨루는, 투지의 스포츠 씨름만큼 매력적인 종목은 드물다”며 씨름 예찬론을 폈다.

권 회장은 마지막으로 “임원진과 머리를 맞대 협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 경기도 씨름이 전국 으뜸이라는 걸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평택고와 경희대를 거친 권 회장은 1989년 농협중앙회 평택지부에 입사했고, 농협중앙회 평택지부장, NH농협은행 퇴직연금부장, 개인고객부장 등을 역임했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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