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kt wiz가 올스타전을 앞두고 선두 두산 베어스와 맞붙는다.

kt는 10일부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두산과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이번 주에는 올스타전(14일)이 열려 주말 경기가 없다. 3경기에 모든 걸 쏟아야 한다.

9위 kt(33승 2무 49패)는 지난주 2승 1무 2패의 성적을 냈다. 삼성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한 뒤 롯데에 1승 2패로 밀렸다. 8위 삼성과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힌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일찌감치 1강 체제를 구축한 두산(57승 27패)은 kt를 제물로 60승 선착을 노린다. 60승을 가장 먼저 기록한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77.8%(27차례 중 21번)에 이른다.

kt는 올 시즌 8차례 두산과 격돌해 3승 5패로 열세를 보였다. 최근 잠실 3연전(6월 12~14일)에서는 싹쓸이패를 당했다. 매 경기 접전을 펼쳤으나 두산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라이언 피어밴드(2승 5패·평균자책점 4.46)가 출격한다. 올해 두산전 등판은 4번째로 아직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지난 3월 30일에는 5이닝 3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5월 1일 경기에서도 4이닝 4실점(4자책)으로 패배를 떠안았다. 지난달 12일에는 7이닝 2실점(2자책)으로 선전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은 다승 1위·평균자책점 2위에 올라 있는 세스 후랭코프(13승·평균자책점 2.70)를 내보낸다.

더스틴 니퍼트(6승 4패·평균자책점 4.56)의 등판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니퍼트는 7년간 두산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t에 합류했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건 처음이다. 최근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할 만큼 흐름이 좋다.

한편, 3위 SK는 4위 LG와 잠실에서 격돌한다.

1경기차에 불과해 이번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SK가 4승 3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지난달 29~30일 경기에도 SK가 웃었다.

앙헬 산체스(6승3패·평균자책점3.41)는 10일 선발 등판해 7승을 겨냥한다. LG전에 선발로 나서는 건 처음이다. 지난 5월 13일에는 불펜으로 1이닝을 소화했다.

LG 좌완 임지섭은 지난 3월 29일 넥센전 이후 두 번째 선발 등판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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