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전(현지시간)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수시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빈방문 첫 공식일정으로 장관님을 뵙게 돼 반갑다”며 “저는 인도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게 한국과 인도의 관계를 한국 주변의 4대 강국수준으로 격상시키려는 의지와 포부를 갖고 있다”면서 신남방정책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꾸준한 교류를 통해 착실하게 발전하고 있다”고평가한 뒤 “이번 방문을 통해 신남방정책의 핵심대상국인 인도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 내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 간 잠재적인 협력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 미래분야로 양국관계의 지평을 넓혀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로 예정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제시할 ‘사람·상생번영·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구상을 소개한 뒤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속조치가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등을 통해 충실히 이행되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스와라지 장관은 “인도 정부와 국민은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크게 환영한다”며 “인도 정부도 경제발전의 모델이자 핵심 파트너인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스와라지 장관은 신남방정책에 대한 인도내 높은 관심을 전하면서 한·인도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접견에는 한국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신봉길 주인도 대사,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김은영 외교무 남태국장이, 인도 측에서는 사란 동아시아 차관, 베르마 동아시아 국장 등이 함께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뉴델리 도착 직후에도 세계 최대 힌두교 사원으로 꼽히는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찾아 이마에 ‘틸락(인도식 붉은 점)’을 찍고서 사원을 둘러봤다. 청와대는 “인도의 종교와 문화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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