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의 영향으로 경기북부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지만 군남댐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Kwater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7월 3일까지 포천 군남홍수조절지의 가장 높은 수위는 3일 오전 5시 30분께 24.22m로 기록됐다.

해발고도로 측정되는 특성에 따라 군남댐 바닥이 해발고도 23m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물의 높이는 1.22m에 해당한다.

이는 높은 수위로 분류되지 않는 수준이다.

당초 수도권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력이 북쪽으로 이동하며 경기북부지역에도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1일 도내 28개 시·군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호우주의보는 6시간 강우량이 7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일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한다.

때문에 6·13지방선거를 통해 당선자로 선정된 광역단체장, 지자체장들의 취임식이 지난 2일 대거 예정돼 있었으나 태풍대비 긴급회의로 대체됐다.

기간동안 광주 282.0㎜, 용인 271.5㎜, 양평 233.0㎜, 화성 210.0㎜, 가평 203.5㎜ 등 경기도내 평균 강수량이 167.8㎜을 기록했고 지난 2일 용인시에는 오후 3시 52분부터 1시간 동안 84.5㎜의 비가 내렸다.

특히 이번 비는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진 곳이 많아 중학생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고 주택 지방 및 옹벽 붕괴, 도로통제 등 곳곳에서 수난사고가 발생했지만 태풍 경로 이동으로 경기북부에 미친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Kwater 관계자는 “군남댐의 경우 댐 유역의 97%가 북한지역에 속해 주로 북한에서 내리는 비가 유입된다. 이번에 상대적으로 적은 비가 와 조치를 해야하는 수준에 이르지 않았다”며 “단계별 조치는 필승교의 수위에 따라 결정되는데 ‘관심’단계 수위 기준은 7.5m 이상이다. 메뉴얼에 따라 1m만 되도 직원들이 방재근무를 해야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0.5m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최초 홍수조절 전용 단일목적댐인 군남댐은 휴전선에서 불과 6㎞ 떨어져 있는 접경지역으로 홍수조절과 북한 황강댐에 의한 불규칙한 물의 흐름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있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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