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항 입항한 크루즈선 연합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이용객이 급감한 인천항이 월드 크루즈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내년에 역대 최다인 20척의 월드 크루즈가 인천항에기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는 크루즈선 '퀸메리2'(Queen Mary2)호와 '노티카'(Nautica)호, '이시그리아'(Insignia)호가 3월∼4월 인천항을 찾을 예정이다.

 이 중 퀸메리2호는 15만t에 육박하는 초대형 크루즈선으로,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발해 3개월간의 항해 일정 중 인천항에 기항한다.

 노티카호와 이시그리아호는 각각 3만t급으로, 최고급 인테리어와 서비스 수준을갖춘 호화 크루즈선이다.

 이들 크루즈선은 인천과 일본 오키나와를 기항지로 저울질하던 중 한국 측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인천항을 찾기로 결정했다.

 인천에는 현재 건설 중인 크루즈 전용터미널이 내년 상반기 개장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22만5천t급 1선석(배 1척을 댈 수 있는 부두 단위)과 크루즈·카페리 겸용 15만t급 1선석 등이 들어서 국내 해양관광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공사 관계자는 "중국과의 본격적인 관광 재개에 대비해 인천항 크루즈 기항 분위기를 되살리고 내년에 개장하는 크루즈 터미널이 조기에 활성화하도록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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