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제7기 제10대 의왕시장에 당선된 김상돈 시장은 휴일인 지난 1일부터 공식업무에 돌입했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의왕 출신의 첫 토박이 시장이 된 김 시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새로운 의왕을 만들라는 의왕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겸허히 받아들여 의왕시민 모두를 섬기는 시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시장은 2일 오전에 개최될 취임식을 전면 취소하고, 태풍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 시장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인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려돼 취임식을 취소했다”며 “철저한 재난대비 태세를 확립해 이번 태풍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ㅡ취임 소감은.

“의왕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에 감사드린다. 지난 2002년부터 의왕에서만 세 번의 시의원 선거, 한 번의 도의원 선거를 치렀다. 그런데 이번 선거만큼 힘든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가짜뉴스와 허위사실, 지나친 정치공세와 네거티브 등 ‘선거는 축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다. 그럼에도 불구 현명한 시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내려주었다. 선거과정에서의 일은 하나의 통과의례라 생각하고 앞으로는 공정하고 새로운 의왕을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처음 시장에 나설 것을 결심하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의왕을 만들겠다고 시민들께 약속했던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초지일관 처음처럼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는 시장이 되겠다.”



ㅡ민선7기 시정 역점 사항은.

“내년이면 의왕시는 승격 30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다. 또한 인구 20만 시대를 앞두고 있다. 새롭게 도약하는 의왕시가 되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 문화 등과는 과감히 단절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시정을 펼 수 있는 새로운 업무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공직자의 가장 큰 덕목은 ‘청렴함’이다. 청렴함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도 있다. 지난 8년 동안 의왕시의 내부 청렴도가 줄곧 최하위권에 머물렀다는 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외부청렴도가 높은 편이긴 하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것은 분명 원인이 있다. 새로운 의왕을 만들기 위해서는 안쪽부터 곪아있는 의왕시의 부정부패를 솎아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더 이상의 부정부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원칙을 바로 세우고 시정운영 전반에 공정하고 검증가능한 투명한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방점을 둘 계획이다. 또한, 의왕의 개발정책 또한 완성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도 이뤄나감과 동시에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의 중심도 옮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화폐 발행, 의왕시 내 순환버스 신설, 미세먼지 저감대책 등 그런 정책들이다. 의왕의 모든 지역이 골고루 개발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지만 지금과 같은 개발방식은 의왕의 균형발전을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다. 개발로 인한 여러 혜택들이 의왕 전역에 고루 퍼질 수 있도록 관련 제도들을 시행해 나가도록 하겠다.”



ㅡ주요 공약 사항 추진방향은.

“의왕시 최대 현안은 단연 복선전철의 조기착공 문제다. 이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해도 개통하는데만 8년이 걸린다. 이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국토부, 국회, 경기도 등 관계기관을 수시로 만나 사업경과를 챙기고 우리 시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뒷받침하겠다. 특히 사업설계와 실시설계에 각각 1년씩 걸린다고 한다. 이를 한 번에 실시하면 1년을 단축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의왕은 여러 도로가 지나고 있어 교통이 좋은 편이지만 복선전철이 들어서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국토부 등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시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방안은 적극적으로 돕도록 하겠다. 일자리 정책 또한 핵심 추진정책 중 하나다. 다른 정책보다 일자리 문제 만큼은 시장이 직접 챙길 것이다. 의왕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청년, 경력단절 여성,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하고,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취직 걱정, 병원비 걱정 없이 시민 모두가 행복한 의왕시를 만들고, 어르신 일자리 확충과 테크노단지 내 4차 산업 선도기업을 유치할 것이다.

의왕시 발전을 위해 아이들의 미래에도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이다. 고등학교 학생들의 교통비와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백운중학교 전용 통학로를 신설하겠으며, 그 과정에서 학생들과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의왕이 간직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미세먼지의 위협으로부터 의왕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내손동 군부대 이전 부지에 문화예술 숲을 조정하고 생활권 내 공원녹지시설을 확충해 나갈 것이다.”



ㅡ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일자리 창출이 아닐까 싶다. 앞서 언급했지만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적극 활용하고 테크노 산단에 청년층을 흡수할 수 있는 기업을 많이 유치하겠다. 기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은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지원들을 검토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의왕시의 청년인구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다. 속칭 ‘베드타운’이라고 불리우며 잠만 자고 일은 서울과 인근 지역으로 나가는 현상이 계속돼 왔다. 그러다보니 도시가 활력을 잃고 경제도 발전하지 못하는 다양한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창업 지원과 고용안정 및 주거안정 정책을 병행하면 일자리를 찾아 의왕시 밖으로 나가던 젊은 층의 발걸음도 의왕으로 향하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추진해 활력이 넘치는 생동감 넘치는 의왕으로 만들겠다. 또한, 부곡도깨비시장의 노후화된 점포환경을 최신식으로 개선하고 주차공간을 확충해 시장 상인과 시장을 이용하는 시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지역화폐 발행도 검토 중이다. 우리 지역의 실정에 맞게 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다른 지자체의 사례를 참고해 만들어보겠다. 안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만큼 골목길 정비, 방범CCTV 설치, 소규모 주택 정비 등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ㅡ의왕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저를 선택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시장선거에서 당선되면서 모든 시민의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저를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제가 섬겨야할 의왕시민이기 때문이다. 과거 의왕지역은 갈등을 양산하는 정치로 인해 단체와 지역사회가 분열되는 양상이 나타났던 것은 사실이다. 이제 새롭게 민선7기 의왕시정이 들어서는 만큼 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이게 할 화합과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시장으로 취임한 오늘부터 가장 먼저 시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말을 경청하는 소통의 시정,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는 겸손하고 따뜻한 시장, 의왕시민 모두의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4년 뒤에는 ‘김상돈 참 잘 뽑았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보내주신 성원에 200% 보답하는 김상돈이 되겠다.”

김명철기자/kw8211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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