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3지방선거에서 7만5천111표(66.3%)를 획득하며 당당히 김포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정하영 당선인은 “주민자치가 온전히 정착되지 않았기에 시민들은 정치와 행정의 주인이 아닌 대상에 머물러 있다”며 “시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시민이 정책을 제안하고 결정하는 과정에 존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운동기간 내내 소통과 공정, 정의를 내세워 김포의 평화와 번영을 강조한 정 당선인은 “김포의 가치를 두 배로 향상시켜 김포를 김포답게, 김포시민이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새로운 김포시대를 다짐했다.



―선거 승리의 요인은.

“이번 선거의 승리는 무엇보다도 지난 세월 구태의 폐단을 끊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염원하는 시민 여러분들의 마음이 하나로 결집한 데 있다고 생각한다. 김포는 짧은 시간 내에 괄목할 만한 외적 성장을 했지만 그에 따른 교통과 환경, 문화 인프라 부족으로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이제는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본다. 시민들과 함께 김포를 김포답게 만들어 김포의 가치를 두 배 향상시키겠다는 공약에 시민 여러분들이 공감해 주신 결과로 생각된다.”



―시장으로써 가장 먼저 풀어야할 현안은.

“도시는 도시답게 농촌은 농촌답게 만들어 시민의 삶의 질을 두 배 더 높이겠다. 당장 눈앞에 있는 현안은 교통과 교육, 환경문제다. 우선 교육문제는 예산과 제도의 보완이 동시에 이뤄져야만 해결이 가능하며, 해결을 위해 우선적으로 교육예산 500억원을 확보해 김포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것이다. 교통문제는 무엇보다 먼저 민과 관, 전문가로 김포시대중교통특별기획단을 조직해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노력하겠다. 김포시대중교통특별기획단은 철도뿐만 아니라 버스노선 결정까지도 협치를 통해 공유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며, 서울지하철 5호선과 인천지하철 2호선의 김포연장이 실현될 수 있도록 서울시장과 인천시장을 만나 협의할 계획이다.”



―북부권의 5개 읍·면과 신도심간 균형발전 방안은.

“시의원 시절부터 북부권 종합적인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해 왔다. 그동안 추진해온 북부권 종합개발계획이 최근 완료됐다. 시장으로 취임하면 용역내용을 면밀히 검토해서 우선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하겠다. 크게 평화누리길 등 관광자원 개발과 친환경 산단 조성, 교통 인프라 개선이다. 농업테마파크를 조성해 도시농업을 활성화시키겠다. 최근 자료를 보면 ‘김포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단기와 중기로 2단계로 나눴다. 5개 읍·면을 중심권역(양촌면, 통진읍, 대곶면 동부)과 한강권역(하성면 남부, 양촌면 누산리 일원), 평화권역(월곶·하성면 북부 접경지역), 서해안권역(월곶 남부, 대곶면 서부, 양촌면 남부지역) 등 크게 4개 권역으로 나눴다. 또 북부권계획의 기본 비전을 ‘한반도의 미래를 여는 한강하구 평화생태도시’로 삼아 지리적 위치와 지역주민의 의지, 한강하구 지역특성을 담았다. 마을단위 숙원사업 해결도 중요하다. 통진과 양촌 구도심에 대한 사람 중심 도시재생을 추진할 생각이다. 월곶과 대곶·하성일대도 면마다 특화된 개발계획을 세울 것이다. 농업부문 지원도 단순한 생산물 판매지원이 아닌 산업전략을 입안하겠다. 농민들과 공무원이 함께 수익 증대고민을 해나가야 한다.”



―공약의 추진계획은.

“5호선 연장에 대해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 김포축이 고양축보다 경제적 타당성인 B/C값이 더 높은 것으로 알고 있고, 정책적 타당성 또한 GTX, KTX 등 4개의 철도노선이 있는 고양시보다 김포가 훨씬 유리하다. 5호선 연장을 위해서는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돼야 하기 때문에 제2한강신도시(가칭) 735만㎡의 개발을 추진하고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얻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겠다. 또 인천도시철도 2호선 김포 연장 등 대중교통, 마을버스 완전공영화 등 대중교통정책을 위해 민관 거버넌스로 김포시대중교통특별기획단을 구성, 시민들이 편리한 대중교통정책을 수립하도록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또 4차산업에 기반한 산업시설 유치와 스마트 시티 조성 등을 통해서 자족도시로서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223만평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개발계획 승인이 이루어진다면 부족한 B/C값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500인 원탁회의는 중요정책결정을 위한 회의 기구로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고리 원전 5, 6호기와 관련해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찬반 의견을 종합한 숙의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이다. 공론화위원회는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 중요 결정사안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중요 정책결정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청렴과 관련, 현재 김포를 진단한 결과와 향후 계획은.

“현재 김포에는 민원이 엄청나다. 그 과정에서 공직자들의 대 시민 서비스의 질은 낮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공무원들에게 시민과 소통행정을 펼치도록 하는 자세를 주문하고, 공정한 인사를 통해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능력중심 조직문화를 갖추어 낸다면 청렴도 문제도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청렴도 향상을 위해서는 내부고발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료를 의심하고 동료애를 결여시키는 것이 아닌 서로 견제하고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내부고발센터를 체계적으로 갖추어 나가는 등 환경을 만들어주고 자정능력을 배양할 때 청렴도가 상승할 수 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맞다. 그 만큼 중요한 것이 인사인데 인사에 대한 기준과 원칙이 없다면 공직자들이 인정하지 않는다. 인사는 객관적이고 공정성이 담보돼야 하고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사전예고제는 왜 이 인사가 필요했는지 적합한 사람은 누구인지 예고하는 것으로 그 단계에서 전 공직자가 동의하는 인사가 돼야 한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조직진단 결과가 7월 말 나온다고 보고 받았다. 진단결과를 분석해서 빠르면 9월 초 조직개편과 맞물려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평화·문화도시로서 김포만의 전략과 방향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남북평화시대가 열리는 지금, 김포시가 중추적인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래비전과 도시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김포는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대결과 갈등의 중심에서 평화와 상생의 중심이라는 세계적 상징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화문화기획단’을 통해 분야별 사업을 발굴하고 시민 공모를 병행해 ‘평화문화도시 10개년 계획’을 수립하겠다. ‘평화문화광장’은 기존 사우공설운동장과 사우광장을 개방형으로 리모델링하고 시민회관을 각종 회의 및 세미나, 공연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강하구 평화문화특별지구’는 국제적 평화를 지향하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지구 내에서는 어떠한 정치적 비방, 적대행위 등을 일체 금지하고 남북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한반도 및 세계 평화를 실현하는 지역으로, 김포를 특별지구로 지정하고 ‘평화문화관광벨트’는 아라마리나 -아트빌리지-조류생태공원-애기봉-문수산-유도-부래도-대명항을 잇는 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하자는 방안이다. 이곳에 축제와 캠핑장, 평화문학관 등 관광명소 설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시민과 함께 하는 김포, 시민 중심의 행정은 물론 시민과 소통하고 김포의 내일을 논의해 나가는 시정을 펼치겠다.



―시민들과 지지자들에게 한마디.

“정치와 행정은 이제 더 이상 특정한 몇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시민 여러분의 것으로 돌려 드리겠다. 시장 혼자 권한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행복한 김포를 만들기 위해 권력을 시민들께 돌려 드리는 분권형 시장이 되겠다. 김포시민들이 가장 고통받고 있는 대중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지하철 5호선과 인천지하철 2호선의 김포연장이 실현될 수 있도록 서울시장과 인천시장을 만나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특히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500인원탁회의를 운영하고 24시간 열린 시장실을 운영하겠다. 김포의 가치를 두 배로 향상시켜 김포를 김포답게, 김포시민이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길을 열겠다. 그러나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 시민과 함께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다. 믿음과 기대를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표명구·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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