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연천군수에 당선된 자유한국당 김광철(59) 당선인은 보수 텃밭인 연천지역을 지켜냈다. 김 당선인은 1만2천655표로 1만1천574표를 얻은 2위 더불어민주당 왕규식 후보를 1천여 표 차이로 힘겹게 이겼다. 연천군에 들이친 진보 바람과 공천 내홍을 이겨낸 김 당선인의 승리는 당보다는 인물에 표를 준 군민들의 지지 덕분이었다. 그동안의 관행과 구태에서 벗어나 연천군을 위한 군정을 펼치라는 일침이 담긴 아슬아슬한 승리이기도 했다. 보수 궤멸이라는 전국적인 상황에서도 승리를 일궈낸 김광철 당선인으로부터 앞으로의 군정 방향과 비전을 들어봤다. 



―어려운 선거에서 당선됐는데.


“저 김광철을 믿고 선택해 주신 든든한 버팀목 연천군민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저에게 주신 한 표 한 표의 소중한 의미를 잘 알고 있다. 군민들께서 투표로 보여주신 민심은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행태에서 벗어나 연천군민이 주인인 군정을 펼치라는 군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들겠다. 지금부터 군민 여러분과 함께 연천군을 새롭게 바꿔 나가겠다는 약속을 끝까지 지켜 나가겠다. 유세 현장에서, 또는 마을 구석구석에서 반갑게 손잡고 들려 주시던 군민 여러분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항상 기억하며 군민의 바람은 반드시 실현하는 군수, 연천경제를 확실히 책임지는 군수, 살맛나는 연천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목민관 군수로 보답하겠다. 주어진 모든 권한을 오직 군민을 위해 공정하게 실천하는 새로운 연천시대를 열어가겠다.”



―군의원, 도의원을 거쳐 다섯번째 지지를 받은 소감은.

“출마할 때부터 마음가짐이 달랐다. 연천군민의 사랑으로 두 번의 연천군의원과 두 번의 경기도의원을 거쳐 살맛나는 연천, 행복한 연천을 만들기 위해 출마했기 때문이다. 지난 65년간 접경지역으로 군사시설보호구역 수도권정비법의 각종 규제로 인한 저발전 저성장의 악순환을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도의 중서부 중심축인 3번국도와 경원선축을 발전시키기 위한 선택이 이번 선거에 달려 있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연천군민의 생활경제와 행복만을 바라보는 경제군수가 되겠다. 정치적 이해관계로 군민을 둘로 나누지 아니하고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군민을 섬기는 진실하고 올바른 군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경기도에서 한국당 기초단체장이 두명 뿐인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지만 당은 중요치 않다.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오로지 연천군민만 바라보고 뛰는 연천당 소속의 군수가 되자고 다짐했다. 연천군의 지리적 여건을 살려내 한반도 평화시대에 연천군이 남북교류의 거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부처 경기도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며, 최선을 다해 군정의 품격을 더욱 높이는 ‘하이(HI, 한탄강·임진강, Hantan river, Imjin river)연천!’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



―경기도의회와 연천군의회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연천군에서 첫 여소야대의 상황이 됐는데.


“경기도의회 문화관광교육협력위원장 시절에 미리 여소야대를 예습했고 경험한 적이 있다. 몸소 겪은 협치와 소통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군민들과 연천군 발전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선거과정에서 흩어졌던 민심을 하나로 모으고 희망찬 미래로 향하는 길에 군민의 한 사람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정성을 다하겠다.”



―연천군정의 청사진을 소개한다면.

“선거기간 중 약속드린 주요 공약은 저와 군민 여러분 간의 신뢰라고 생각한다. 법규와 절차에 얽매어 포기하는 일 없이 저의 선거 공약은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 특히 연천군의 미래를 생각하는 지역개발 추진을 위하여 경원선 전철은 전곡역 구간 교량화로 전면 재검토하고 화물기지 폐쇄 추진과 제2 개성공단의 유치, 국립 제3현충원 연천군 유치활동에 온 정성을 쏟겠다. 다함께 잘사는 행복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기업유치단을 설치하고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확대와 ‘연천상권 살리고’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연천BIX 산업단지에 대한민국 대표적 식품테마 클러스터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반 구축을 위하여 농특산물 전문 유통사업단(종합센터)을 운영하고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확충하겠다.”



―연천의 일자리와 경제에 대한 공약은.


“연천의 일자리와 경제발전을 위하여 첫째, 연천군의 미래를 결정짓는 성장동력을 최우선과제로 선정하고 전곡역 구간 교량화로 전면 재검토하겠다. 이를 통해 화물기지 폐쇄, 경원선 전철 연장복원, 제 2개성공단 유치, 국립 제3현충원 유치, 경기도 최초 에너지자립도시 건설을 추진하겠다. 둘째, 생활경제 회복을 위한 창의적 정책으로 ‘연천상권 살리고’ 프로젝트 전개, 연천BIX산업단지 조성, 연천사랑상품권 발행, 군수실 직속으로 기업유치단을 설치하겠다. 셋째,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반 구축을 위해 농특산물전문유통사업단(종합센터) 운영, 연천군농산물 직판장 개설, 농업생산시설 현대화를 지원하겠다. 또한, 행정서비스 인식의 대전환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책임관 지정, 청년장병을 위한 취업 성공 패키지 도입, 연천 역세권 개발 및 지역균형발전 사업 추진으로 지역경제를 책임지겠다.”



―살리고 프로젝트를 자세히 설명해달라.


“살리고 프로젝트는 이번 선거 공약에서 킬링포인트이기도 했다. 정식 명칭은 ‘연천상권 살!리!고! 프로젝트’로, (살)군인 장병 지키고, 대대급 부대를 기준으로 연천사랑 상품권, 외출외박비를 지원하고, (리)군인 가족 나오고, 연천사랑상품권을 사면 2배 지원하여 군인가족들의 소비심리를 사로잡아 연천 상권을 활짝 열고, (고)소상공인 보태고, 연천사랑상품권 인센티브를 지원하여 소상공인이 할인업소 지원 사업에 참여하면 연천군이 소상공인을 돕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공약이다. 프로젝트를 통해 침체된 연천상권을 반드시 살려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프로젝트다.”



―줄어드는 연천 인구문제 해결 방안은.

“연천군의 인구는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교육, 복지, 여가, 안전을 통해 떠났던 주민도 다시 돌아오는 연천, 행복한 연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첫째,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관내 고등학교를 명문화 학교(인문고, 특성화고)로 육성하고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어린이집 종일반 운영지원 확대, 아동문화센터 어린이 도서관 건립, 고등학교 무상급식, 고등학교 신입생 교복 무상 지원, 향토장학기금을 확대하겠다. 둘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정책으로 우리마을주치의제도 시행, 어르신 및 장애인 보건기관이용시 치료비 면제, 영유아 무료 건강검진 및 예방 접종 확대, 어르신 일자리 창출 및 누리과정을 신규 도입하겠다. 셋째, 문화융성과 생활안전을 과제로 여성 및 품격있는 문화사업 육성 지원, 소규모 영화관, 갤러리 공간 지원, 파크골프장 신설 등 복지정책을 통해 살맛 나는 살기 좋은 연천을 만들어 내겠다.”



―마지막으로 지지를 보내주신 군민들께 한 말씀.

“저를 지지 안하신 분들의 마음을 소중히 헤아리겠다. 더 열심히 더 잘 하라는 격려와 채찍으로 겸허히 받아들이며 연천의 품격을 더욱 높여 달라는 뜻으로 알고 잘 받들겠다. 4년간, 올바른 군정으로 연천을 활짝 꽃피워 연천군민 여러분의 자부심이 되도록 군민 한 분 한 분을 정성껏 섬기겠다. 군민이 바라는 일은 반드시 실현하는 군수, 연천경제를 확실히 살리는 군수, 살맛나는 연천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군수, 군민을 섬기는 진실하고 올바른 목민관이 되어 잘 챙기고 군민들과의 약속은 꼭 지켜 나가겠다. 주어진 모든 권한을 오직 연천군민을 위해 공정하게 실천하는 새로운 ‘하이(hi)연천!’ 시대를 반드시 열어 가겠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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