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로 새롭게 시작하는 남구에서 김정식 더불어민주당 남구청장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남구가 미추홀구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며 “남구가 더 이상 낙후된 원도심이 아닌 인천 특별시대의 새로운 중심이 되는 ‘미추홀 전성시대’를 꼭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0년 박우섭 현 남구청장 비서로 정치에 입문해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의 정책특별보좌역을 지냈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민선 7기 미추홀구청장에 당선됐다. 소감은.

“남구의 주인인 주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소명에 부응하는 구청장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한 표 한 표 정성을 모아주신 주민 여러분의 성원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선거기간 동안 저와 최선을 다해 경쟁했던 이영훈, 최백규, 문영미 후보에게도 위로와 감사를 전합니다. 후보들이 제시했던 좋은 공약들은 새롭게 시작할 미추홀구의 발전을 위한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또한 지난 선거 동안 밤낮으로 애써 주신 당직자, 선거운동원,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헌신과 땀이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습니다. 존경하는 주민 여러분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남구는 오는 7월부터 ‘미추홀구’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합니다. 저는 미추홀구청장으로서 주민 여러분 모두를 섬기겠습니다. 더 이상 낙후된 원도심이 아닌 인천 특별시대의 새로운 중심이 되는 ‘미추홀 전성시대’를 꼭 이루겠습니다. 선거 기간 동안 주민 여러분이 저에게 말씀해주셨던 소망과 뜻을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주민 여러분께 약속했던 공약은 반드시 이행할 것을 약속드리며, 골목골목까지 행복하고 든든한 내일이 있는 미추홀구를 만들겠습니다”



―임기 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남구의 주요 현안은.

“남구는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다양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노인 관련 정책을 비롯해 원도심 문제, 녹지공간 확보 등 다양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전통시장 활성화 역시 꾸준히 추진되고 있는 남구의 주요 현안 중 하나입니다. 도시의 쇠퇴로 인해 이사 가는 인구가 늘어나고, 시장시설의 낙후와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인해 우리 전통시장이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남구에는 약 20여개의 전통시장이 있습니다. 몇몇 전통시장은 발전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296곳 전통시장에 약 788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시장 한 곳당 약 2억 7천만 원가량 사업비가 지원되고 있습니다. 남구 경제지원과에서도 약 3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전통시장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 예산들이 대부분 하드웨어적 요소 즉 주차장 확보, 진입도로 확장, 아케이드 설치, 테마거리 조성으로 소모되고 있습니다. 남구도 하드웨어적 전통시장 활성화도 필요하지만 소프트웨어적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이 필요합니다. 관 주도를 탈피하고 시장상인회와 함께 과감하게 각 시장별 특성화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고, 시장상인들의 자생력 강화를 적극 검토해야 합니다.”



―남구의 명칭이 미추홀구로 바뀌었다. 향후 구정 운영 방향은.

“골목골목까지 행복한 미추홀구를 만들기 위한 구정 운영을 펼치겠습니다. 아름다운 천은 씨실과 날실의 조화로 이루어집니다. 국가의 법률과 제도를 씨실이라고 한다면, 지방자치단체의 개성 있는 정책은 날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미추홀구’, ‘구민의 행복’은 씨실 위에 새겨지는 개성 있는 날실의 조화로 창조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남구에서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복지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즉각 혁신해 나가며 소외받는 구민이 없도록 평등한 복지정책을 시행하겠습니다. 또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을 실현하고, 주민자치가 꽃 피는 마을민주주의를 확립하겠습니다. 미추홀구는 인천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주요 기관 등 자연·문화적 자원이 풍부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중요도에 비해 원도심이라는 이유로 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교육, 교통, 복지, 일자리, 주거 등 적재적소에 맞는 정책을 통해 저평가된 가치를 바로 잡겠습니다.”



―5대 공약 중 하나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나.

“서울이나 신도시 아파트에 비해 남구는 지방의 원도심이다 보니 상대적 박탈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애초부터 재생계획을 잘못 세웠고 그 결과로 현재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봅니다. 또한 도시·주거환경 정비사업은 실제로 남구의 능력과 의지도 필요하지만 인천시의 노력과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주민들의 개발이익 욕구와 정주의 욕구가 첨예하게 대립해 주민들 간 갈등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특히 우리 남구는 서울이나 신도시에 비해 재개발 이익 창출 가능성이 낮습니다. 남구도 많은 지구가 재개발을 선택했고, 일부는 해제됐지만 해제된 곳도 난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재개발을 해제하고 싶어도 그간 들어간 매몰비용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 보니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원도심 재생 공약으로 사업성이 있는 지역은 과감하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 즉 용적률을 올리는 방안, 임대주택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숭의 4·7구역처럼 저층 주거지 사업을 시행해 도시가스 시설과 커뮤니티 시설, 주차장, 공원쉼터를 조성해 도시를 살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남구에는 원도심재생과 관련해 도시개발사업추진단이 있으나 인원(6명)과 예산이 부족하고 그마저도 주안 2·4동 미추구역, 재흥시장 등 특정지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연간 10조씩 50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도 원도심 기반시설 개선과 주택개량을 지원하기 위한 ‘도시재생총괄 전담기구’ 설치를 공약으로 발표했습니다. 중앙정부, 시와 함께 남구의 원도심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타 지역과 연계한 대중교통 노선 확충과 주택가 주차 공간 확보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남구 실정에 맞는 대중교통 노선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시와 협의해 대중교통 노선 재정비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또 남구 주요 거점을 잇는 순환형 버스 노선 신설과 서울·경기와 남구를 잇는 심야버스 신설을 건의하겠습니다. 남동공단으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을 위해 학익동~남동공단 간 출·퇴근 버스 신설 방안도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우후죽순 생겨난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인한 주차공간 부족 문제도 해결하겠습니다. 남구의 대표적 현안 중 하나인 빈집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구가 적극적으로 나서 빈집을 매입해 주차공간을 확보하겠습니다.”



―초대 미추홀구청장으로서 4년간 이루고 싶은 목표는.

“단체장이 된다는 것은 주민을 잘 섬기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구청장, 젊고 씩씩한 구청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는 7월부터 남구가 미추홀구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여야 정당을 떠나 남구를 위해 좋은 정책을 선별해 과거 인천의 중심지였던 남구의 위상을 뛰어넘는 ‘미추홀 전성시대’를 만들겠습니다. 더불어 ‘마을민주주의’를 실현하겠습니다. 마을의 주인은 구민이고, 구민이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민주주의가 지역공동체, 복지공동체, 경제공동체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올바른 마을민주주의의 길입니다. 남구 주민 여러분의 삶 속에서 생활정치를 실현하고, 작지만 소중한 마을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명빈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