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보수텃밭인 옹진군에서 더민주당 장정민 당선자는 한국당 김정섭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진보성향의 후보로 첫 승리를 쟁취한 장 당선자는 "서해평화와 지역발전을 위해 변화를 요구하는 군민들의 시대적 요구"라며 “군민에게 약속한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고 책임지는 군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령면 출신으로 3선의 군의회 의원과 부의장. 전국도서지역 기초의원 협의회장을 역임했다. 다음은 장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민선7기 옹진군수에 당선됐습니다.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으로 저 장정민이 군민들을 섬길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를 뼈속까지 명심하고, 제가 한 약속을 지키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먼저 6·13 지방선거에 옹진군 발전을 위해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친 4명의 후보에게도 존경과 감사함을 전하며, 새로운 옹진을 위해 군민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군민중심 행정을 펼쳐 지역과 계층간 차별 없는 옹진, 대한민국 해양관광 1번지 옹진 등의 공약을 실천하겠습니다. 



▶옹진군의 주요 현안을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물과 도시가스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의 기본 생활권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지하수 고갈 및 기존 관정과 관로시설 노후화로 누수문제 등이 심각한 물 공급을 위해, 생활용수는 우선 관정개발과 상수관로를 개량하고, 중장기적으론 해수담수화 시설 및 식수댐과 상수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농업용수는 관정개발과 농배수로를 우선 정비한 뒤 중장기적으론 저수지, 소류지 등을 조성하겠습니다.

영종도~신도간 접근성 단절로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 등 군민들의 생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 구간의 연륙교 건설은 군민의 삶의 질 개선 뿐 아니라 영종~신도~강화~개성~해주를 잇는 서해남북평화도로 건설의 시발점이란 당위성을 갖고 있는 만큼 관계당국과 해결해 내겠습니다.



▶구의회 경험이 군정을 운영하는데 있어 어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시는지.

지난 12년간 옹진군의회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며 옹진군 조례제정, 예산 심의, 결산 승인을 비롯해 도시계획 결정 등 옹진군의 살림 및 변화상을 누구보다 세세하게 들여다봤습니다.

생활과 직결된 지역현안 문제와 군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을 만들어내기 위해 7개면(백령·대청·연평·덕적·자월·영흥·북도면)의 민생현장을 찾아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쳤습니다.

특히, 우리 옹진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더 큰 옹진을 만들어내기 위해 인천시와 국회, 중앙정부 등을 찾아다니며 청원과 토론회 등 현안해결을 위해 2만 옹진군민의 대표로 오직 군민만 바라보며 군민중심의 의정활동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지난 의정활동의 경험은 앞으로 군정을 이끌어가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당선자 공약 중 하나인 해양농수산,관광 활성화 사업은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인가요.

섬 농·수산 시설재배작물과 특용작물 품목의 개발 등 체계를구축하겠습니다. 전국 최대의 바다어장과 천혜의 해양자원을 지닌 환경적 토대를 적극 활용해 자연산 수산물에 대한 유통지원체계 구축 및 양식 수산물의 품목확대, 브랜드 수산물의 개발 등을 통해 수산업이 지역경제의 안정적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민 후계자 지원 확대 및 섬별 특화 수산물 생산, 종묘 배양장 신설 등을 추진하고, 관광활성화를 위해 문화·예술·공연·안보관광섬으로 집중 육성하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권역별 테마파크(생태관광·어촌민속마을·해양스포트 등)를 조성해 대한민국 해양관광 1번지로 만들어내겠습니다.



▶어르신일자리 등 복지정책은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인가요.

현재 어르신 일자리 정책은 쓰레기를 줍는 공공근로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역 거점의료체계 강화 등 스마트 의료서비스체계를 구축해 건강관리에 힘쓰겠습니다.

공공영유아 보육시설 및 인력을 보강하고,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수당을 지원하겠습니다. 또, 교육여건 낙후지역에 대한 교육지원도 확대하여 학생들의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 및 학력향상을위한 자기주도학습 지원 등의 정책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주민이 우선되는 해상교통 실현을 위해 여객선 준공영제 추진 및 연안부두에 군민전용 게스트하우스를 건립하겠습니다. 



▶서해5도 평화1번지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무엇인지요.

어업구역 및 조업시간 통제 완화 등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우선 추진되도록 군민의 뜻을 시정부와 중앙정부에 전달하겠습니다. 특히, 서해5도 평화1번지가 되기 위해선 옹진군민을 중심으로 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야합니다. 서해5도의 연평어장 좌측과 소청도 남방 어장을 직선으로 연결해 조업구역을 확대하는 이른바 ‘한바다 어장’을 만들어 평화수역으로 조성해야 합니다. 앞으로 백령공항 건설, 영종-신도 연륙교 건설 및 강화-개성-해주를 잇는 남북평화도로, 문화·예술·체육 교류 등 남북 평화경제 기반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대한민국 평화 1번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보수텃밭에서 승리를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저 장정민의 의정활동에 대한 군민들의 믿음과 새로운 옹진을 바라는 열망이 이번 당선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진보 보수와의 이념보다 군민들이 옹진군의 진짜 일꾼을 뽑는 선거였다는 말씀을 주셔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당선됐다는 평가에 대해선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12년만에 진보성향의 군수가 승리한만큼 지금까지의 낡은 행정, 규정, 생각, 독단과 독선에 대한 변화의 염원의 의지라 생각합니다. 낮은 자세로 소통하며 군정을 이끌어 나갈 것을 군민들께 엄숙히 약속드립니다.



▶민선 7기 옹진군수로서 4년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군민중심·소통중심·현장중심 행정을 펼쳐 옹진군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옹진 발전을 위해 내놓은 8대 공약을 실천하고, 책임지는 군수가 되겠습니다. 

중앙정부의 힘, 여당의 힘을 비롯해 그동안 쌓아온 모든 역량을 발휘해 옹진군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저 장정민은 지역·계층간 차별없는 옹진, 대한민국 평화 1번지, 대한민국 해양관광 1번지로 육성해 군민이 행복한 옹진, 누구나 살고 싶은 옹진이 되도록 옹진군 모든 공직자와 힘과 지혜를 모아 옹진군의 변화를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박영재기자/jbpar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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