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박주호, 부상으로 이탈…독일 후멜스도 스웨덴전 결장
스웨덴은 복통과 다리 부상으로 주전 4명 제외돼 타격 커
스웨덴과 이미 경기 치른 한국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
팀마다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거나 컨디션 악화에 시달리고 있어 조별리그 진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한국 대표팀은 윙백과 미드필더를 볼 수 있는 박주호(울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웃됐다.
박주호는 스웨덴과 1차전에서 무리하게 패스를 받다 햄스트링 근육이 찢어져 남은 경기에 뛸 수 없다.
박주호의 전력 이탈은 한국 대표팀에 큰 타격이다. 대체 자원으로 김민우(상주)가 있지만, 1차전 스웨덴전에서 페널티킥을 내주는 결정적인 반칙을 범해 심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독일은 센터백 마츠 후멜스(바이에른 뮌헨)가 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는 23일(현지시간) 열리는 스웨덴전 결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독일 요아힘 뢰프 감독은 22일 기자회견에서 "후멜스는 스웨덴전에 사실상 출전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후멜스의 이탈이 독일의 객관적인 전력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선수층이 두꺼운 독일엔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니클라스 쥘레(바이에른 뮌헨) 등 대체 자원이 많다.
한국과 경기를 치르는 멕시코는 집단 감기 증세로 고생하고 있다. 공격의 핵심인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는 불과 며칠 전까지 훈련 중 콧물을 훔치고 기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에르난데스 외에도 수 명의 선수들이 컨디션 악화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멕시코는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에도 우승후보 독일을 1-0으로 꺾은 바 있다.
가장 심각한 팀은 스웨덴이다. 한국과 경기에서 1승을 챙긴 스웨덴은 멕시코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수비수 필리프 헬란데르(볼로냐)와 폰투스 얀손(리즈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마르쿠스 로덴(FC크로토네) 등 세 명의 선수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 증세를 호소하며 결전지 소치에 입성하지 못했다.
아울러 공격수 이삭 키에세 텔린(바슬란드)은 21일 훈련 중 다리를 다쳐 사실상 독일전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 정도와 회복 가능성, 대체 자원을 비춰봤을 때 전력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팀은 스웨덴이고 다음은 한국이다. 멕시코는 선수들의 감기 증세가 거의 회복 단계에 들어선 알려졌다. 독일은 큰 부담이 없다.
남은 경기 일정으로 봤을 때 가장 손해인 팀은 한국이다.
한국 대표팀은 23일 소치에서 멕시코와 경기를 치른 뒤 27일 독일전을 소화한다.
두 팀은 모두 부상으로 인한 전력난이 크지 않다. 상당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스웨덴과는 이미 경기를 치러 아쉽게 됐다.
부상 여파가 큰 스웨덴, 한국과 차례대로 만나는 독일과 멕시코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 놓였다.
결과적으로 F조에 휘몰아친 부상 태풍은 한국 대표팀에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