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박주호, 부상으로 이탈…독일 후멜스도 스웨덴전 결장
스웨덴은 복통과 다리 부상으로 주전 4명 제외돼 타격 커
스웨덴과 이미 경기 치른 한국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

▲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이틀 앞둔 22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대한민국의 신태용 감독(위 사진)과 멕시코 감독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아래 사진)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는 24일 0시(한국시간)에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F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과 독일, 멕시코, 스웨덴 대표팀에 부상 태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팀마다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거나 컨디션 악화에 시달리고 있어 조별리그 진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한국 대표팀은 윙백과 미드필더를 볼 수 있는 박주호(울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웃됐다.

박주호는 스웨덴과 1차전에서 무리하게 패스를 받다 햄스트링 근육이 찢어져 남은 경기에 뛸 수 없다.

박주호의 전력 이탈은 한국 대표팀에 큰 타격이다. 대체 자원으로 김민우(상주)가 있지만, 1차전 스웨덴전에서 페널티킥을 내주는 결정적인 반칙을 범해 심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독일은 센터백 마츠 후멜스(바이에른 뮌헨)가 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는 23일(현지시간) 열리는 스웨덴전 결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독일 요아힘 뢰프 감독은 22일 기자회견에서 "후멜스는 스웨덴전에 사실상 출전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후멜스의 이탈이 독일의 객관적인 전력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선수층이 두꺼운 독일엔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니클라스 쥘레(바이에른 뮌헨) 등 대체 자원이 많다.

▲ 2018러시아월드컵 한국과 F조 예선 2차전을 치를 멕시코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오른쪽 두번째)가 20일 모스크바 노보고르스크 다이나모 훈련장에서 훈련 도중 기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경기를 치르는 멕시코는 집단 감기 증세로 고생하고 있다. 공격의 핵심인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는 불과 며칠 전까지 훈련 중 콧물을 훔치고 기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에르난데스 외에도 수 명의 선수들이 컨디션 악화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멕시코는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에도 우승후보 독일을 1-0으로 꺾은 바 있다.

가장 심각한 팀은 스웨덴이다. 한국과 경기에서 1승을 챙긴 스웨덴은 멕시코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수비수 필리프 헬란데르(볼로냐)와 폰투스 얀손(리즈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마르쿠스 로덴(FC크로토네) 등 세 명의 선수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 증세를 호소하며 결전지 소치에 입성하지 못했다.

아울러 공격수 이삭 키에세 텔린(바슬란드)은 21일 훈련 중 다리를 다쳐 사실상 독일전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 정도와 회복 가능성, 대체 자원을 비춰봤을 때 전력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팀은 스웨덴이고 다음은 한국이다. 멕시코는 선수들의 감기 증세가 거의 회복 단계에 들어선 알려졌다. 독일은 큰 부담이 없다.

▲ 독일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스웨덴전을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은 경기 일정으로 봤을 때 가장 손해인 팀은 한국이다.

한국 대표팀은 23일 소치에서 멕시코와 경기를 치른 뒤 27일 독일전을 소화한다.

두 팀은 모두 부상으로 인한 전력난이 크지 않다. 상당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스웨덴과는 이미 경기를 치러 아쉽게 됐다.

부상 여파가 큰 스웨덴, 한국과 차례대로 만나는 독일과 멕시코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 놓였다.

결과적으로 F조에 휘몰아친 부상 태풍은 한국 대표팀에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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