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당선자들이 인수위원회를 가동해 점령군 행세에 나서 벌써부터 뒷소리가 무성한가 하면, 일부 당선자는 조직개편 방향과 인적구성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소통활동에 나섰다고 홍보전을 벌이고 있는 것을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설왕설래 분위가 역력하다.
특히 인수위의 이런 거만함에 일부 시민들과 일부 공무원들은 “당선자의 인수위가 무슨 점령군처럼 대대적인 활동을 하는 것 처럼 비쳐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심히 우려 스럽고 벌써부터 걱정 앞선다”는 지적을 서슴치 않고있다.
이런 가운데 군포시의 경우 최근 한대희 군포시장 당선자가 기자실을 찾아 “인수위 조직과 활동, 모든 운영비 등은 시의 예산으로 집행할 수 없다는 것을 당선자들이 알아야 한다”며 “인수위를 거창하게 가동할 경우 당선자 자신이 이 모든 경비를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이런 상황 구조에서 일반인들이나 공직자들에게 거창하게 호들갑을 떠는 인수위는 결국 당선자가 부담해야 할 몫”이라며 “무엇보다도 간소하게 업무보고를 받는 형식으로 인수위 활동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 자신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대희 군포시장 당선자의 이런 사고와 발상이 타 시와는 큰 대조를 보이면서, 군포시 공직자들은 매우 합리적이며 아주 괜찮은 젊은시장 출현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김명철기자/kw82112@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