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저녁 가든스바이더베이를 방문해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밤 '깜짝' 외출에 나섰다.

싱가포르 세인트리지스 호텔에 머물던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9시 4분(한국시간 오후 10시 4분)께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로비에 등장해 곧바로 전용차를 타고 호텔을 떠났다. 북미정상회담을 불과 12시간 남겨둔 시간이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수용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 등이 대거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의 대표적 관광명소를 차례로 둘러봤다. 싱가포르 동남부의 마리나베이에 있는 초대형 식물원 가든바이더베이가 첫 방문지였다.

이곳에서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의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과 여당 유력정치인인 옹 예 쿵 전 교육부 장관과 함께 웃음을 지으며 '셀카'를 찍었다. 이 사진은 발라크리쉬난 장관 등이 SNS에 올리면서 공개됐다.

김 위원장은 이어 3개의 고층 빌딩을 옥상의 대형 선박 모양 구조물이 연결하는 싱가포르의 대표적 상징물인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전망대에 올라 야경을 봤다.

이어 김 위원장은 가까운 거리의 '에스플러네이드'와 관광 명소 머라이언 파크의 연결지점에도 잠시 들러 사진촬영을 했다.

김 위원장이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이동하자 현장의 싱가포르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놀라워하며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22분께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의 수행을 받으며 숙소로 귀환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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