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 서해대교 밑 친수공간에 조성키로 한 함상 공원 조성 계획이 당초와 달리 3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시에 따르면 평당항 서해대교 밑 5만1천여㎡에 함상 공원과 수변 스탠드, 놀이시설등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용역을 최근 마무리 짓고 해양수산부의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오는 202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조수간만 차가 7m에 달해 친수공간 암벽에 2천400t 규모의 해군 구조함 접안이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바로 옆 관리부두 활용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함상 공원을 당초 위치에서 100여m 떨어진 민간 컨테이너 부두의 한중 카페리 선착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럴 경우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국제여객터미널이 내항으로 이전하는 오는 2022년 이후에 민간 컨테이너 부두의 보세구역 해제가 가능해져 당초 조성계획은 3년가량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해상 구조임무를 수행하다 2016년 12월 퇴역한 평택함을 안보체험장 기능을 포함한 함상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해군과 업무협약을 통해 2018년 3월부터 무상으로 임대키로 했다.

해군은 평택함의 무기 등 군용장비 제거작업을 끝내고 현재 해군 진해항에 접안해 놓은 상태로 평택시가 하루빨리 인수해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친수공간 조성과정에서 해군 구조함을 안정적으로 접안시키기 힘들다는 판단 아래 현재 민간 컨테이너 부두에 부잔교를 설치해 일부를 한중카페리 부두로 사용하는 곳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함상공원 조성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심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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