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옥. 사진=연합뉴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이혼하면 부천으로 가고,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는 문장을 네 글자로 줄인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정 대변인은 지난 7일 방송된 YTN 생방송 뉴스 패널로 출연해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식의 지역 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정 대변인은 한국당 패널로 출연해 수도권 판세를 분석 중 “지방에서 생활이 어려워서 올 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은 서울로 온다”며 “그렇지만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고 지방을 떠나야 할 사람들이 인천으로 오기 때문에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 외에도 또 꼴찌가 있다. 이혼율 같은 것도 꼴찌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직장을 잃으면 부천 정도로 간다”며 “부천에 있다가 또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인천 남구 쪽으로 간다. 이런 지역적인 특성을 빼버리고 이것이 유정복 시장 개인의 잘못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9일 정태옥 대변인은 "인천시민과 부천시민들에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변인직을 사퇴하는 것으로 진정성을 표한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정태옥 대변인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는 안전행정부 지역발전정책관, 지방행정정책관 등을 맡았다. 2016년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를 맡으며, 당시 제20대 국회 전반기 정무위원회 위원으로도 일했다. 2017년 2월부터 12월까지는 자유한국당 원내부대표이자 원내대변인에 이름을 올리고, 같은 해 12월부터 자유한국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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