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후보등록 첫날부터 신경전

▲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 날인 24일 경기도지사 주요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후보 등록을 마치고, 저마다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리인,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 대리인, 바른정당 김영환 후보, 정의당 이홍우 후보, 민중당 홍성규 후보. 사진=이재명 남경필 선거캠프/김금보기자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등록 첫 날인 24일.

이날 일제히 후보 등록을 마친 각 정당 후보군 5인은 어떤 메시지를 던졌을까.

이들은 ‘경기 퍼스트’ ‘포퓰리스트와의 대결’ ‘중도와 융합의 리더십’ ‘을(乙)들의 도지사’ ‘민중권력 쟁취’ 등을 천명하며 본격적인 레이스 시작을 알렸다. 



이재명, 경기퍼스트 文정부 공조 강조

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도민 여러분께서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경기도를 누가 만들 것이냐 묻고 있다”면서 “저 이재명이 16년간 장기집권해온 구태기득권세력을 심판하고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어 나라다운 나라의 완성을 뒷받침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낡은 색깔론에 기대어 사사건건 대통령과 정부 발목을 잡는 세력에게 맡기시겠습니까”라고 물은 뒤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기조에 발맞춰 경기도의 자원과 기회가 경기도를 위해, 도민을 위해 쓰이는 ‘경기 퍼스트’,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어내겠다”고 선언하며 정부와의 공조에 포커스를 뒀다. 



남경필, 경제도지사 내세우며 필승 다짐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남경필은 지난 4년간 잘해왔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냈고, 튼튼한 재정건전성을 통해 도민의 행복을 더 크게 할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하지만 지금 우리 앞에 경기도의 성장과 행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습니다. 갈등, 불안, 독선, 갑질, 거짓, 부패 그리고 포퓰리즘”이라고 밝혔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그는 이어 “남경필이 만들어 갈 경기도에는 이런 장애물이 결코 자리 잡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용기 있게 싸우고 있다”며 “경제도지사 남경필이 포퓰리스트와의 대결에서 필승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께서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환 "중도의 리더쉽 필요할 때"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다당제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바른미래당은 출범 4개월만에 지방선거를 맞이했다”면서 “다당제 정치의 문을 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중도신당 ‘바른미래당’이 바로 서지 않으면 우리 정치는 두 개의 정당이 서로 싸우며 이익을 나누는 ‘적대적 공생’이 더욱 고착된다”며 민주당과 한국당, 거대 양당을 동시에 견제했다.

김 후보는 또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온 민주당, 한국당 후보는 신변 논란과 관련해서 공직자로서의 자질과 책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자숙해야 할 후보들이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이재명, 남경필 후보를 싸잡아 비판한 뒤 “이번에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선택, 새로운 결정이 필요하다. ‘중도와 융합’의 리더십에서 대안을 찾아야 할 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홍우 '을의 도지사' 슬로건 내걸어

이홍우 정의당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경기도, 을(乙)들의 도지사’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독점하고 있는 경기도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진보 정당이 있는 경기도정은 다양성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아래로부터의 개혁과 협치를 통해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을들의 도지사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홍성규 "촛불혁명 완수하겠다" 각오

홍성규 민중당 후보는 “자주·민주·평등·평화·통일을 염원해온 한국사회 진보운동의 종착점은 ‘민중권력 쟁취’”라며 “촛불혁명 이후 첫 전국선거를 시작하는 오늘, 민중당은 진보운동의 결실을 맺기 위해, 촛불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할 것을 다짐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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