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한동민. 사진=연합

SK 와이번스 왼손 거포 한동민(29)이 역대 5번째로 한 경기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리며 팀의 6연패를 끊었다.

 SK는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벌인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연타석 투런포와 연타석 솔로 아치 등 두 번이나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고 홀로 4방의 대포를 날린 한동민의 원맨쇼에 힘입어 13-2로 크게 이겼다.

 SK는 7경기 만에 연패를 끊고 한숨을 돌렸다.

 포수 박동원, 마무리 투수 조상우의 성폭행 혐의 파문에 휩싸인 넥센은 전날 대승의 여세를 잇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한 한동민은 22일 만에 대포를 가동하고 포효했다. 침묵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한꺼번에 대포 4방을 펑펑 쐈다.

 이는 역대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다.

 2000년 박경완(당시 현대 유니콘스)이 첫 기록을 세웠고, 박병호(넥센·2014년), 최정(SK)·윌린 로사리오(한화 이글스·이상 2017년)가 차례로 한 경기 4방의 홈런을 터뜨렸다.

 한동민은 1회 무사 1루에서 넥센 우완 선발 에스밀 로저스의 몸쪽 빠른 볼을 잡아당겨 우측 펜스 너머로 보냈다.

 3회 무사 1루에서는 로저스의 바깥쪽 빠른 볼을 밀어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렸다.

 SK는 3회 정의윤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더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한동민은 4회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5-2로 쫓긴 7회 넥센 좌완 김성민의 속구를 힘껏 퍼 올려 우측 스탠드로 향하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 아치를 그려 5타점째를 수확했다.

 SK는 7회에만 5점을 보태고 승패를 갈랐다.

 한동민은 트레이 힐만 감독의 가슴팍을 힘차게 주먹으로 내질렀고, 힐만 감독은한동민을 껴안고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한동민은 8회에도 넥센 김선기를 제물로 우중간을 가르는 4번째 홈런을 날렸다.

 한동민이 터뜨린 홈런 4방의 비거리를 합하면 475m에 달한다. 팀 동료 제이미 로맥도 8회 투런포로 시즌 16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로저스가 6이닝 동안 5실점으로 무너진 데 반해 SK 선발 박종훈은 5이닝을 1점으로 막고 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KBO의 참가활동정치 처분에 따라 이날부터 경기 출전과 훈련 참가가 금지된 박동원을 대신해 김재현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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