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더불어민주당 후보·신계용 자유한국당 후보·안용기 바른미래당 후보·안영 무소속 후보

민선 7기 과천시장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김종천(46) 후보와 자유한국당 신계용(54) 후보간 재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안용기(63) 후보와 무소속 안영(47) 후보가 출마해 과천시장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다른 지역에 비해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과천지역의 정서가 이번 선거를 통해 어떤 식으로 표출될 지 주목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현직시장의 수성이냐, 더불어민주당의 탈환이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천(46)후보

“과천은 행정도시로서의 기능을 잃었습니다. 자립도시 기능을 강화해 과천2세대를 준비하고 시민들이 즐겁고, 소상공인들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김종천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행정도시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과천의 미래를 위해 이번 선거는 대단히 중요하다”며 “6.13 지방선거의 승리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동력이 되고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해 나갈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행정도시로의 기능을 잃어 도시의 정체성이 상실된 이때 과천은 제2의 탄생기를 맞았다”며 “시민 누구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자립도시로서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도시자립을 위해 필요한 세수를 확보하고, 중앙부처 및 서울시 등 인근 자치단체와의 협력관계를 강화시켜 과천이 전국 최고의 살고 싶은 도시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김 후보는 “우선 정부과천청사의 부처 이전에 따른 재개발 논의와 관련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직접 면담을 추진,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위해 과천청사 재개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지식정보타운 분양가를 분양가심의위원회를 통해 인하하고, 개발제한구역 개발에 따른 이익을 환수해 과천의 세수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주거지역 옆에 들어서는 미래에셋 오피스텔은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사업 진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과천의 경우 계획도시로 조성돼 도시계획과 개발에 있어 도시의 경관 등을 고려해 지켜야 할 규정들이 서울 등 다른 도시들보다 엄격해 과천시가 가진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근간이 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 후보는 “재건축을 추진하는 주민들의 동 배치 등을 위한 규정 완화를 요구하는 등 개발에 대한 현시적 요청이 있는 것을 고려해 도시계획과 개발에 있어 도시의 경관 등 환경과 주민들의 편익을 최대한 조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법률가로서의 법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과천에 산재돼 있는 불필요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풀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후보는 “모든 시정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펼쳐 나갈 것이며, 시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과천을 만들어 가겠다”면서 “과천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과천에서 살았고 누구보다 과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신계용(54) 후보

“과천시민 여러분과 함께한 4년 동안의 소중한 목소리 하나하나 모두를 제 마음깊이 담아서, 새로운 4년을 여러분과 같이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신계용 후보는 “자족도시 과천건설을 위한 약속의 완성을 위해 4년이란 기간은 너무도 짧은 시간이었다”며 “약속한 공약들을 중단없이 완성하기 위해 다시 한번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신 후보는 “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20년 이상 방치된 우정병원 부지를 과천시민만을 위한 아파트로 개발 분양하는 것으로 확정했으며 지식정보타운역사 건설과 4차산업 중심의 앵커기업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3단지 방음터널 설치와 주암지구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과 연결된 강남벨트의 조성, 과천-위례 지하철 건설 계획 등 과천의 미래발전을 위한 사업을 벌려 놓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 후보는 “이를 모두를 완성하기에 4년의 시간으로는 역부족이었다”면서 “민선6기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결정과 집행의 일관성, 업무의 연속성을 갖고 책임지고,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며 강한 재선의지를 보였다.

그는 “지난 민선6기 지방선거에서 과천시 최초의 여성시장으로 당선된 후 과천시장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곳곳을 누비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과 함께 고민하면서 후보시절 시민들께 약속한 공약들을 이행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 최우수 공공서비스 대상수상, 한국 지방브랜드 경쟁력지수 종합1위, 민선6기 전국지방자치단체장 공약이행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는 등 과천이 자타가 공인하는 전국 최고의 으뜸 도시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게 됐다는 것이 신 후보의 자평이다.

신 후보는 “지금까지 도약을 위한 추진력을 얻었다면, 이제는 제대로 된 비전을 세우고 실천해서 현재조성중인 지식정보타운에 4차산업 중심의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제2지식정보타운을 조성해 반드시 미래가 기대되는 자족도시 과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정부과천청사 이전에 따른 행정중심도시의 정체성 상실에서 탈피해 더 큰 과천을 위한 강남벨트 사업의 완성으로 강남을 능가하는 환경과 첨단이 함께하는 4차산업 중심의 지속가능한 스마트 자족도시 과천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는 “이번 6·13 지방선거는 새로운 과천의 지방자치를 여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과연 누가 과천의 발전을 위한 적임자인지, 시민 여러분의 신중하고 올바른 선택에 과천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안용기(63) 후보

“도의원, 시의원 후보들과 함께 바른미래당 기치를 앞세워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습니다.”

안용기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바른미래당의 확실한 입지, 위상을 마음껏 펼쳐 보이겠다”고 밝혔다.

공직자 출신으로 타 당 후보들보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안 후보는 오래 과천 거주로 누구보다 과천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재건축 문제를 우선 해결과제로 생각하고 있으며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과천 지지도를 앞세우면 해 볼만하다는 계산이다.

지난 1994년 4월말 수원화서 전철역 옆 자연부락에서 월세 4만 원 단칸방에서 살다가 과천 9단지 25평 공무원 임대아파트를 얻어 과천과 인연을 맺었다. 과천에서 살아본 그는 “과천의 모든 환경이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 후보는 “과천을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멋있게 가꾸어 보자고 다짐을 하게 됐다”며 “멋있고 아름다운 과천을 만들기 위해 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단 그는 자신의 선거공약으로 서울특별시 과천구로 행정구역 개편을 내세웠다.

대한민국 1호 명품주거환경도시 ‘과천특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중심의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재건축사업 및 단독주택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을 전담하는 시청내 도시재생 지원센터를 설치해 공무원 이외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회의 구성 안전하고 투명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주차난 해소를 위한 동네 주차장 확대해 단독주택 주거환경 개선 특별지원 방안 마련하고 아파트·공동주택관리비 절감 상담센터 설치와 1인가구, 노인 맞춤 전원주택, 일자리친화 주택 등 세대별 맞춤형 주거 인프라 구축 등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세계적 문화· 관광 자족도시, 4차혁명 친화 혁신도시 ‘과천특별시’를 만들기 위해 선바위 주변 서울대공원 연계 복합관광단지 조속히 착공시키고 전국최대 화훼테마파크 조성, 지식정보타운 내 앵커기업과 4차 혁명 친화적 R&D 및 벤처기업 유치 등 브레인빌리지 육성으로 일자리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만들기를 위해 관내 송전탑 지중화사업, 하수처리장 지하화하고 행복하고 건강한 100세 만들기 프로젝트로 노인요양원 건립, 경로당 시설 보수 등을 공약했다.

안 후보는 “공무원생활 34년 동안 행정은 섬김이라 배웠다”면서 “그 가르침을 되새기고 신발 끈을 조이며 ‘시민 중심의 과천’을 가슴에 다시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안영(47) 후보

“과천 시민 여러분, 안전하신가요? ”

안영 후보는 이 같은 질문을 던지며 현재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는 재건축 공사와 청사 이전 등 과천의 여러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과천이 처한 현실을 강조하고자 함이다.

안 후보는 지난 4년간 시의원으로서 활동을 열거하면서 ‘시민 편에 선 대안 찾기’로 요약했다.

그는 우선 난개발을 저지하고 초고밀도 오피스텔 건설을 전면 재검토해 다시 살고 싶은 과천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한, 과천의 주거주권을 실현해 과천 사람들이 과천에서 쫓겨나는 걸 막아내 계속 살고 싶은 과천을 약속했다.

지식정보타운의 공공분양가와 공공임대료를 최대한 낮추고 LH가 가져갈 1조 원 안팎의 이익 중 30%를 과천시에 다시 환원되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주암동 뉴스테이 사업은 과천 화훼인들이 우선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주거부지는 위스테이를 모델로 계획을 전면 수정해 협동조합형 사회주택 부지를 확보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과천시도 능동적이고 과감한 투자 주체로 나서 서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고 과천 땅에서 LH와 대형건설사만 폭리를 취하는 사례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못박았다.

그는 또 “전시성 사업 예산을 전수조사한 뒤 분야별 예산 배분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사업의 필요성과 우선순위를 꼼꼼히 따지고 공공시설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등 무엇보다 예산 바로쓰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과천형 교육자치공동체를 목표로 해 돌봄과 교육을 통합하는 종합센터를 신설하며 초중고 전체에 공공방과후를 마련하고 다양한 예체능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경제 정책으로 중심상권의 침체에 대한 즉각 대책으로 시청·시민회관 구내식당 영업을 축소하고, 나아가 지역경제순환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조례 등 주민참여를 제도화하고 열린 정책마당인 ‘시민 아고라’를 개최한다는 시민 참여 방안도 빠지지 않았다.

이와 함께 그는 “지금까지 진행해 온 말축제는 올해로 중단하고 축제시민위원회를 구성해 과천축제의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겠다”며 “과천의 문화예술역량을 총괄할 ‘과천문화재단’의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법률상 무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시민 소속 과천시민정치 ‘다함’의 통합후보임을 강조한 안 후보는 “더 큰 시민의 힘으로 책임정치를 실현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정현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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