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정치권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여야 모두 불교의 가르침인 ‘자타불이(自他不二)’와 화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부처님은 나와 남이라는 분별을 버리고 상대방의 마음에 귀 기울이며 연민과 자애를 마음의 바탕으로 삼을 것을 설파했다”며 “분열과 갈등, 반목과 대립이 아닌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아로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나와 상대방은 둘이 아니고 곧 하나이며, 서로가 서로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은 정치권이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며 “고통 속에서도 중생 구제에 정진했던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 서민과 중산층의 어려움을 더욱 끌어안겠다”고 밝혔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세상을 일깨웠던 부처님의 깨달음은 ‘너와 내가 다르지 않고 모두 존귀한 존재’라는 것”이라며 “모든 번뇌의 원인이 욕심에 있고, 타인에게 해를 가함이 곧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깨닫고 언제나 국민만을 위한다는 각오로 정치에 임하겠다”고 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정치권은 국민 목소리에 귀를 닫은 채 당리당략에 매몰돼 공존과 화합이 없는 분열과 파행을 거듭했다”며 “정치권도 국가의 번영에 이바지 했던 공존과 화합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사회적으로 소외당한 이들, 부당한 차별에 고통 받은 이들을 따듯이 보듬고 껴안으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며 “성별, 직업, 나이, 피부색과 상관없이 모두가 존중받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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