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21일 6·13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했다. 정의당 중앙선대위 첫 행선지는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택했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 및 선대위 회의를 개최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은 이정미 대표, 공동 선대위원장은 노회찬 원내대표와 심상정 의원이 맡기로 했다.

정의당은 현재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제1야당 교체’ 슬로건을 내세워 선거전을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 투표논리 슬로건은 ‘정당투표는 5飛(비)2落(락)’이다. ‘정당투표 5번 정의당을 선택하면 대한민국 정치는 비상하고, 2번 자유한국당을 선택하면 대한민국 정치가 추락한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지금 한국 정치에서 제1 야당의 존재는 없다. 사사건건 개혁에 반대하고 정쟁을 부추기며 민생고를 외면하는 파렴치한 정당만 있을 뿐”이라며 “촛불혁명 뒤 치러지는 6·13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은 반드시 한국당을 이기고, 한국당을 해체수준에 이르게 하겠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표를 현명하게 분산 투자해달라고 호소했다.

노 원내대표는 “한 정당에만 몰표를 주는 것은 지방자치를 퇴보시키는 일”이라며 “한국당 필두로 현 정권의 발목잡기를 하는 보수정권에 분산투자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을 겨냥했다.

심 의원은 “대한민국을 오랫동안 지배해온 낡은 정당구도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기득권 정치로는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없다”며 “민주당과 정의당의 경쟁구도가 돼야 민생개혁이 비로소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의당 중앙선대위는 정의당 소속 구청장을 배출했다가 한국당에 자리를 뺏긴 인천 남동구에서 첫 걸음을 뗏다.

심상정 의원은 모래내시장 상인들과 시민을 만나 “중앙정치는 문재인 대통령이 잘하고 있으니, 남동구는 정의당 배진교에게 맡겨달라”며 남동구청장에 배진교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