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진기록을 세운 경찰관 14명을 '경기남부경찰 기네스'에 등재하고 인증패를 수여했다. 사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복싱왕, IT달인, 마라토너 등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소속 ‘능력자’들이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18일 봉사, 자격증 등 13개 분야에서 진기록을 세운 경찰관 14명을 선발해 ‘경기남부경찰 기네스’에 등록하고, 인증패를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남부경찰 기네스는 세계적인 진기록을 모아놓은 기네스북에서 착안한 것으로, 소속 직원들의 업무와 관련된 놀라운 기록을 발견하고자 추진됐다.

‘챔피언’ 분야에는 정용범(55) 안산단원경찰서 형사과장(경감)이 선발됐다.

정 과장은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복싱 금메달리스트로, 1989년 특채로 채용됐다.

영화 ‘공공의적’ 강철중 캐릭터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정 과장은, 2015년 시흥경찰서 형사과장으로 근무하며 일명 ‘시화호 토막 살인사건’ 범인을 단 4일만에 검거하기도 했다.

정 과장은 2006년 한성대 행정대학원에서 마약학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자기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김형진(60) 안양동안경찰서 인덕원지구대 경위는 정년퇴직을 한 달여 남긴 나이에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마라토너다.

김 경위는 지금까지 총 133회의 풀코스를 달려오며 ‘마라톤’ 분야 능력자로 선정됐다.

채우석(31) 시흥경찰서 순경은 리눅스·마스터 등 총 32개의 자격증을 보유하며 ‘IT 달인’으로 기네스에 등재됐다.

경기남부청은 102명이 도전한 이번 기네스에서 이들을 포함 다산, 독서, 언어, 봉사 등 분야에서 진기록을 가진 직원 14명을 뽑아 기네스 인증패를 수여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업무나 특정 분야에서 놀라운 경지에 도달한 직원이 많아 경기남부경찰의 열정과 자기개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로 조직구성원들이 주변 동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업무성취와 자기개발에 대한 도전의식을 갖게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욱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