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시 멀티콤플렉스에서 열린 '2018 콘스탄틴 코로트코프 메모리얼 국제복싱대회' 남자 -49kg급 신종훈(인천시청)과 팔람 카를로(필리핀)와의 결승에서 신종훈이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복싱협회

신종훈(29·인천시청)이 20일 열린 ‘2018 콘스탄틴 코로트코프 메모리얼 국제복싱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신종훈은 이날 러시아 하바롭스크 멀티콤플렉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 -49kg급 결승전에서 필리핀 팔람 카를로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기량으로 판정패 당해 은메달을 땄다.

신종훈은 경기 초반부터 팔람 카를로와 치열한 탐색전을 펼치며 일진일퇴를 이어갔다.

그는 팔람 카를로의 가드가 내려오도록 유인하기 위해 팔을 길게 뻗으며 복부를 공격했지만, 상대의 가드는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승부는 2회전부터 갈리기 시작했다. 그는 팔람 카를로의 가드를 열기 위해 파고 들어갔지만, 왼쪽 얼굴로 날아 들어 온 팔람 카를로의 왼손 스트레이트에 다운을 허용했다.

3회전에서는 주무기인 원-투 스트레이트가 좀처럼 공략이 쉽지 않았고, 팔람 카를로는 이 틈을 타 저돌적으로 밀어 붙이며 금메달을 따냈다.

신종훈은 이날 은메달 획득이 그동안 떨어진 경기감각과 기량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언급하며,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2연패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신종훈은 “만 3년 8개월 만에 첫 국제대회 출전으로, 경기 감각도 많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많은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며 “게임을 거듭 할 수록 자신감이 붙고 몸 상태와 기량이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은메달 이지만 결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 들이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모든 감정을 깨끗이 털어냈다”며 “모든 기량이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 이제부턴 아시안게임 2연패 도전이다”고 강조했다.

백승재기자/deanbe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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