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가계대출이 주택매매거래량과 비례하게 확대되온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한은)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8년 3월 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3월 중 가계대출은 1조6천126억 원 증가하며 전월(1조752억 원)대비 49.9% 확대됐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 지난 1월 2천702억 원에서 2월 8천82억 원, 3월 1조589억 원 등으로 증가폭을 키웠다.

같은 기간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량 역시 증가세를 지속, 1월 1만2천가구였던 거래량이 2월(1만4천가구)을 거쳐 3월 1만8천가구로 증가했다.

도내 주택거래량 증가에 비례해 주택담보대출도 상승곡선을 그린 셈이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주담대의 경우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에서 모두 증가규모가 확대됐다”며 “특히 비은행금융기관 주담대는 1월(-1천242억 원)에서 꾸준히 하락폭을 줄여오다 이달 70억 원 증가하며 상승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설 상여금 유입으로 축소됐던 기타대출 역시 예년 수준을 회복, 증가규모(2천670억 원→5천537억 원)가 확대됐다.

이로써 3월 금융기관별 대출 증가규모는 예금은행(2조4천억 원→2조5천억 원)과 비은행금융기관(5천억 원→9천억 원) 모두 소폭 상승했다.

반면 3월 수신은 3조3천800억 원 증가하며 전월(5조6천39억 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분기 말 재정집행 및 부채관리 차원에서 지방정부와 기업이 자금인출을 단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영향으로 예금은행 수신(1조3천740억 원)은 전월(4조2천591억 원) 대비 67.7% 감소했다.

다만,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금리가 상승한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을 중심으로 수신 증가규모(1조3천억 원→2조 원)가 확대됐다.

황호영기자/alex1794@joongboo.com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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