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농약 허용물질 목록관리제도(PLS)를 대비하기 위해 실태점검에 나선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다음달까지 15개 시·군 125개 소면적 재배작물 농가를 대상으로 농약사용실태 사전검사를 실시한다.

PLS는 사용등록이 돼 있거나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된 농약 이외에 일률적으로 1kg당 0.01mg 이하 기준을 적용하는 제도다.

현 제도는 농산물에서 사용등록이 되지 않은 농약이 검출되면 유사 농산물 기준 등을 적용하고 있어 안전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도는 내년부터 PLS가 시행될 경우 등록농약이 부족한 나물류, 쌈채소 등에서 부적합 판정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사전검사를 추진하게 됐다.

이번 사전검사는 샐러리, 케일, 비타민 등 25종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품목의 병해충 방제 등에 필요한 농약수요조사와 함께 농약안전사용의식 개선을 위한 부적합 생산자 컨설팅도 병행한다.

김호원 도 농식품유통과장은 “PLS 전면시행에 따른 농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농산물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컨설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3월 PLS 시행에 대비해 도 농정해양국장을 단장으로 농식품유통과, 농업기술원, 보건환경연구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농협 경기지역본부 등이 함께 하는 민·관 합동TF를 구성한 바 있다.

오정인기자/ji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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