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봉도서관(관장 심민석)이 지역 주민과 도서관이 협력해 제작한 창작동화 ‘묵·점자 도서와 음성자료’가 국립장애인도서관에 납본된다.

자료는 딸에 대한 친정아버지의 잔잔한 사랑을 담은 ‘말 없는 사랑’, 초등학생 아들이 아픈 엄마를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이야기 ‘아들, 고마워’, 동생과의 에피소드를 다룬 ‘말썽쟁이 내 동생’ 총 3종이 수록됐다.

특히 낭독 교육을 받은 ‘낭랑클럽’ 구성원들이 직접 녹음하고 옥련여고 미술부 학생이 스토리보드를 제작해 영상 동화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료는 수봉도서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으로 서비스하던 콘텐츠를 책자 형태로 제작하고 점자 스티커를 활용한 묵·점자 혼용 도서로 완성해 시각 장애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또한 납본도서의 점역은 인천 송암점자도서관과 협력하고 청각이 예민한 시각장애인들이 불편함이 없이 들을 수 있도록 인천주안영상미디어센터를 통해 녹음자료의 음질을 개선했다.

수봉도서관 심민석 관장은 “시각, 촉각, 청각으로 들을 수 있는 통합 콘텐츠가 나오기까지 낭독동아리 ‘낭랑클럽’, 옥련여고 미술부, 지역미디어센터와 담당 사서 등 많은 분들의 관심과 노력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협력해 다양한 창작 콘텐츠를 개발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활용할 수 있는 통합 콘텐츠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봉도서관은 지난해 인천송암점자도서관에 해당 도서와 도서관 이용자가 제작한 창작 촉각 도서를 기증하고 올해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점자 교육을 시행하는 등 장애인 서비스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다채로운 도서관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강영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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