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단속 요구 목소리 확산… 경찰 "구간별 기관 달라 단속 애로"

경인아라뱃길로(정서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한 가수의 죽음과 관련해 각계에서 경찰의 적극적인 단속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편도 1차선 도로인 정서진로는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한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도 평소 화물 차량의 통행이 많아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았다는 지적이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정서진로에 대한 화물차량 운행 제재 장치가 없는 상태에서는 김씨와 같은 사망사고는 언제든지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망사고까지 발생했는데 화물차량 불법통행에 대한 경찰의 조치가 안 나왔다는 게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도형 홍익정경연구소장은 “정서진이 시민휴식공간으로 자리잡으면서 여름이면 도로 양쪽에 차들이 빼곡히 주차돼 있어 왕복 2차선을 오가는 차들이 교차하기가 힘들어 교통사고 발생 위험률이 높다”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더이상의 안타까운 죽음이 없도록 적극적인 단속과 함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진원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인천지회장은 “평소 교통질서만 잘 유지됐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교통사고로 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나게 돼 안타깝다”며 “다수 민원을 핑계로 단속을 소홀히 했다는 것은 핑계가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정서진로가 오래전부터 불법 화물차량이 많이 운행하고, 편도 1차선이라는 특성상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것은 경찰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계양서 관계자는 “정서진로가 불법 주차 차량이 많고, 편도 1차선으로 구성돼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라며 “구간별로 관할 기관이 다르다 보니 단속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백승재기자/deanbek@joongboo.com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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