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 안병용, 안보테마관광단지 조성·김동근, 통일 인력양성 기관설치
양주 - 이성호, 경원선 철의 실크로드·이흥규, 경원선 복선 경제활성화
포천 - 박윤국, 대륙물류국가산단 설치·백영현, 한반도 통일경제특구화

▲ 파주시 문산읍 통일대교. 사진=연합뉴스TV

경기북부 지역 지방선거 주자들이 남북교류를 전제로 한 경제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16일 남북 고위급정상회담이 무산되긴 했지만 미북 정상회담이 남아있는 등 전체적인 흐름을 염두하고 평화 기대를 품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끌기 위해서다.

의정부, 양주, 포천 등 경기북부지역 지방선거 시장후보들은 남북 교류를 염두한 공약을 내세웠다.

민주당 안병용 의정부시장 후보는 캠프 레드클라우드의 안보테마관광단지 조성을 공약으로 밝혔다.

안 후보는 “미군2사단이 주둔하고 있는 CRC(캠프 레드클라우드)는 냉전과 전쟁의 상징이었다. 이 자리에 안보테마관광단지를 조성해 평화의 상생의 상징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경원선복원 문제도 중요한 일이다. 경원선은 수도권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있는 최단거리 노선이자 남북교류의 중심적 역할을 할 경원선복원을 위해 교통, 행정, 정책, 관광인프라 등 제반 준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김동근 의정부시장 후보는 통일대비 인력양성 기관 설치와 기업들의 전진기지 유치 등을 공약으로 세웠다.

김 후보는 “남북협력 전문 인력과 통일준비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을 의정부에 설치하고, 북한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전진기지 역시 적극 유치할 생각”이라면서 “나아가 미군반환 공여지 등 의정부의 많은 안보 관련시설을 활용한 관광산업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양주시에서는 민주당 이성호 후보가 경원선 복구를 통한 철의 실크로드 시대 준비와, 인근 지자체와 연계한 한반도 신 경제지도 구상, ‘원-코리아(one-korea)’ 부서 신설 등을 공약으로 삼았다.

이에 질세라 한국당 이흥규 후보도 경원선 복선 조성과 이를 통한 경제활성화, 러시아~유럽 철도망 구축을 내세웠다.

포천 박윤국 민주당 후보와 백영현 한국당 후보도 남북경협을 대비한 공약을 들고 나왔다.

박윤국 후보는 120만 평의 대륙물류국가산업단지 조성, 구리~서울~포천 고속도로와 세종시를 연결한 물류입지 접근성 향상, 철도 실크로드 구축을 대비한 물류거점도시 선점 등을 밝혔다.

백영현 후보도 철원군, 연천군과 연계한 한반도 통일경제특구 지정, 세종~포천 고속도로의 원산, 금강산 확장, 지역내 개성인삼조합을 활용한 남북 공동 상품화 등을 공약으로 밝혔다.

조윤성·서희수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