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원인 가스누출 때문인 듯…폭발 잔해물 헤쳐 시신 발견

 

▲ 7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봉양동의 주택가에서 LP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소방관이 인명수색 중이다. 양주소방서 제공

황금연휴의 마지막 날인 7일 경기도 양주시의 한 주택가에서 LP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2명이 숨지고 집 4채가 무너졌다.

 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경기도 양주시 봉양동의 주택가에서 LP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났다.

 벽돌로 된 단독주택 2채가 완전히 무너져 집안에 있던 김모(68·여)씨와 이모(58)씨가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이웃한 주택 2채도 폭발 여파로 지붕이 무너지는 등 집이 일부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근에 주차됐던 차량 2대도 파손됐다.

 구조대는 폭발로 인해 집이 완전히 해체되면서 벽돌과 지붕 잔해 등이 바닥에 잔뜩 쌓여 있어 시신수색에 어려움을 겪자 굴삭기를 동원했다.

 또 수색견과 인력 55명, 굴삭기 2대를 포함해 장비 23대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에 소방당국이 시신 2구를 모두 수습하는 데 약 3시간이나 소요됐다.

 만에 하나 인명피해가 더 있는지 수색작업을 더 하고 있다.

 그나마 폭발사고가 화재로 번지지는 않아 더 큰 참사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 7일 경기도 양주시 봉양동의 가스 폭발 추정 사고 인근 현장에서 주차된 차량이 폭발 파편으로 망가져 있다. 연합

폭발 당시 '쾅'하는 굉음과 함께 일대에 뿌연 연기가 피어올랐으나 1차 폭발 이후 연쇄 폭발 또는 화재는 없었다.

 최초로 폭발이 발생한 김씨의 집 주변으로도 LP가스 통이 여럿 있어 하마터면 대형참사가 될 뻔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정용 LP가스(20㎏)가 누출되면서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현장 길 건너에는 주유소와 자동차공업사도 있어 이웃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은 "마치 전쟁이 일어난 듯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현장 건너편에서 자동차공업소를 운영하는 김우용씨는 "처음에는 우리 가게에서 가스가 폭발한 줄 알았다"라며 "너무 큰 소리에 깜짝 놀라 119에 바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농사일을 하러 나왔다가 폭발 사고를 목격했다는 이기원씨는 "뿌연 연기와 함께폭발 잔재물들이 50m는 넘게 높이 솟아오른 것 같았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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