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금수저-흙수저 싸움… "남경필표 버스 준공영제는 잘못"

▲ 20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이재명후보선거캠프

제 7회 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후보가 본선에서 맞붙게될 자유한국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각을 세우며 본선 승리를 자신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일 “남경필 경기지사와 저는 금수저와 흙수저, 지배자와 국민, 공급자와 수요자, 주권자와 대리인 등 이런면에서 너무 상반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중앙당의 경기도지사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수원의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런 차이들이 아마 이번 지방선거 본선 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나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본인은 흙수저, 남 지사는 금수저로 관계를 설정하며 주권자인 경기도민들이 이러한 관계에 대해 지방선거에서 명확하게 선택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남 지사가 갖고 있는 또는 남 지사가 소속한 정치 집단이 갖고 있는 생각, 또 그 집단의 뿌리, 그 정치 집단이 대표하는 이익 등 이런 것들이 이재명이 대표하고자 하는 세력, 집단 또는 이익과 전혀 다르다”면서 “국민들이 보면 정말 선명하게 선택할 수 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하게 보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도정에 대해서 그는 “남경필 지사의 도정이 여전히 잘했다는 잘했다는 평가가 많을 정도로 큰 무리 없이 도정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경기도민은 가상대결에서 보듯이 변화를 바라고 있다”며 “‘이재명이 하면 이렇게 바뀐다’고 할 수 있게 서울과 경쟁하는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득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 지사의 역점사업인 광역버스 준공영제에 대해서는 비판의 시각을 놓지 않았다.

그는 “본질적으로 버스를 지원하는 데에는 동의한다. 교통 복지에서 버스는 당연히 필요하다. 지원하는게 맞다”면서도 “그러나 남 지사는 회사와 경영자를 지원하려고 한다. 저는 교통 이용자를 중심으로 버스 노동자를 지원하려는 쪽”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가 서울의 변방이냐’, ‘경기도의 존재는 무엇이냐’라는 점에 있어서 경기도의 독자적인 잠재력을 발휘해 서울과 경쟁하는 새로운 중심으로 되길 바라는 변화의 소망이 있다”며 “그런 점들을 다음 본선 단계에서 도민들에게 설명하려고 한다. 너무 장시간 경기도가 침체돼 왔다는 점이 (선거에)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신에게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지 모를 네거티브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이 후보는 “있는 사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다. 거기에 대해 있는 그대로 성실히 설명하는게 정치인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그 자체를 문제 삼고 싶지 않다. 이번 경선 과정도 네거티브가 심각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경쟁하다 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지방선거 본선에서도 그러한 요소가 있겠지만 국민들이 허위 네거티브에 속아 넘어가 자기 주권을 포기하거나, (주권을)달리 행사할 만큼 시민의식이 낮지 않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16년간 우리가 경기도를 탈환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바꿔야 한다. 경기도의 변화를 통해 지방선거를 이기고,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켜서 차기 정권까지 민주당이 재창출하자는 도민과 민주당 당원들의 기대가 있다”며 “가상대결에서 보듯이 도민은 변화를 바라고 있다. 당당하게 대범하게 앞만 앞만 보고, 국민과 당원만 보고 뚜벅뚜벅 걸어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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