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최민희 2심판결 의식 2차 공천발표 26일 이후 유력
성남, 은수미설에 타후보 반발
진흙탕 싸움된 안양선 자제론… "우리끼리 싸우다 바보될수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의 경기도내 기초단체장에 대한 공천 결과 발표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전략 공천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해당 지역 출마자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민주당 도당에 따르면 도당은 지난 12일 ‘기초단체장 단수지역 및 경선지역 1차 발표’를 통해 10개 지역 기초단체장의 선거 단수·경선 후보자를 발표한 이후 나흘이 지나도록 추가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최근 단수 공천설이 제기된 지역으로는 남양주와 성남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남양주에는 이미 구동수·김창희·박유희·서동완·조광한·최민희·최현덕 등 총 7명의 출마자가 있는 상황이지만 최민희 전 국회의원의 단수 공천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최 전 의원은 2016년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1심에서 2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항소한 최 전 의원은 항소심 선고기일을 기존 5월 3일에서 4월 26일로 앞당겨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 재판부는 이를 받아 들였다.

이에 도당 공관위는 남양주시장에 대한 공천 결과를 최 전 의원의 2심 판결이 내려지는 오는 26일 이후 발표할 것으로 전해져 최 전 의원에 대한 단수 공천설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함께 은수미 전 국회의원도 성남에서의 단수 공천설이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은 전 비서관은 지난 3월 일찌감치 사표를 내고 성남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은 전 비서관에 대한 단수 공천설이 제기되자 도당에 성남시장 경선을 신청한 안성욱·이헌욱·지관근 등 3명의 출마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은 전 비서관은 “현재 단수니 전략이니 그런 말이 나오는 자체가 부담스럽다”면서 “묵묵히 지역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관위의 결정에 따라 진행될 수 있는 후보토론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양은 당내 출마자들 간의 고발이 이어지며 진흙탕 싸움을 방불케 하고 있는 가운데 전략 공천설이 제기되고 있다.

안양에는 현재 이정국·임채호·최대호 등 3명의 출마자가 도당에 경선을 신청한 상태인데 해당 3명 외에 새로운 인물이 시장후보로 공천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경기도의회 정기열(안양4) 의장은 14일 자신의 SNS에 “최대호, 임채호, 이정국 후보 모두 안될수도 있다고 한다.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들리는 소문에 중앙당 전략공천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며 “우리끼리 싸우다 정말 바보같은 모습이 안되길 바란다”고 게재했다.

역시 안양에 기반을 두고 있는 강득구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도 최근 자신의 SNS에 지난 총선 당시를 회상하며 전략 공천은 불합리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안양시장 전략 공천설에 힘을 실어 줬다.

이를 의식한 듯 최대호 예비후보는 이날 이정국 예비후보를 고발한 건에 대해 취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관련 도당 관계자는 “아직 공관위의 심의가 진행되고 있어 무엇하나 정해진 바 없다”고 선을 말했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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