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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유해화학물질 업체 파악 '깜깜'…대형사고 무방비

예산부족 등 이유 전수조사 전무… 업체·취급물질 관련 DB도 없어 환경부 등 제공 정보로만 파악
주민 안전예방교육·홍보 불가능… 인천시, 뒤늦게 업체 전수조사 추진

2018년 04월 17일(화)
주재홍 jujae84@joongboo.com

▲ 13일 오전 11시 47분께 인천시 서구 가좌동 한 화학 공장에서 큰불이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 현장 모습. 연합

 최근 인천 서구의 무허가 유해화학물질 취급 업체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지만, 인천시는 지역 내 유해화학물질 업체 수와 취급 물질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자체 조사 없이 환경부 등에서 유해화학물질 업체 정보를 제공받아 왔다.

16일 시에 따르면 다음달 중 1억 원을 들여 ‘인천시 화학물질 안전관리 5개년 수립계획’ 용역을 발주하고 지역 내 화학물질 취급 업체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예산 부족 등으로 유해화학물질 업체와 취급 물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지 않았다.

화학물질 유출 등 피해가 일어났을 경우 업체에서 사용하는 물질과 저장량 등 구체적인 정보가 없으면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다.


화학물질은 종류에 따라 바람을 타고 비산하는 등 확산할 수 있고 화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물질이 다수다.

우선 정확한 정보가 없다면 화학물질 업체 인근 주민들에 대한 안전예방 교육과 홍보가 불가능하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물질과 양에 따라 피해 범위를 계산을 통해 신속한 대피 등이 필요하지만 정보가 없다면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13일 서구 가좌동 이레화학에서 발생한 화재로 새까만 연기가 부평에서 관측될 정도였지만 주민들은 어떤 유해한 성분이 들었는지 알 수가 없어 불안에 떨어야 했다.

시는 용역을 통해 지역 내 유해화학물질 취급 업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화학 사고 예방교육,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자체 조사 미비와 함께 시가 환경부 등 중앙부처에서 제공받아온 자료도 일부 누락된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

시는 지역 내 유해화학물질 업체 관리를 수년 전 중앙 부처로 이관했고 정보를 제공받아왔다.

문제는 환경부 등이 제공하는 정보가 불분명해 인천시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 16일 인천시 서구 가좌동 화학물질 처리공장 화재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

환경부가 제시하고 있는 인천 지역 내 유해화학물질 업체 수는 총 1천79곳인데 반해 최근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이 인천시에 알려온 업체 수는 900여 곳으로 차이가 크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유해화학물질 업체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공개해달라고 환경부에 요청하는 등 노력해왔다”며 “또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화학 물질 안전 조례 제정과 용역 발주 등도 선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