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과 타격 등 다양한 용도, 값싼 쿼드콥터 투입 확대

▲ 미 해군의 고고도 드론 MQ-4C
미국의 군용 드론 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군사 전문매체 밀리터리 타임스는 바드대 부설 '드론 연구센터' 자료를 인용, 미 국방부가 내년에 모두 3천447대의 드론 구매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관련 예산도 10조 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보다 세 배나 많은 것으로 표적 파악에서부터 수중 감시까지 드론 투입이 빠르게 늘어났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됐다.

 드론 연구센터의 댄 게팅어 소장은 2013년 국방부 구매 드론에 대해 추적작업을해온 이래 내년도 도입 분량이 가장 크다면서, 이런 추세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지적했다.

▲ 미 해병대원이 시험 중인 야전용 소형 쿼드콥터
 게팅어 소장은 국방부가 내년도 드론 도입을 위해 신청한 예산은 93억9천만 달러(10조614억 원)라면서, "2013년 이후 드론 도입 예산이 40억∼60억 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올해와 내년도 예산이 9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놀랄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군별로는 해군과 해병대가 37억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공군(26억 달러)과육군(17억 달러)의 순이었다. 특히 해군은 드론을 이용한 해양 감시체계에 9억8천200만 달러를 신청했다.

 군용 드론의 대명사 격인 MQ-9 '리퍼'와 RQ-4 '글로벌 호크'는 구매가 줄어드는추세이지만, 예산 가운데 상당 부분을 여전히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미 공군의 MQ-9 '리퍼' 드론
 최근 들어 가장 눈에 띈 것이 바로 값싼 쿼드콥터(날개가 4개인 드론)의 급증이다. 해군과 해병대는 야전에서 성능을 발휘한 '인스턴트아이'(InstantEye)라는 분대정찰용 드론 200대를 도입을 요청했다.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도 710대를, 육군 역시 손바닥 크기의 쿼드콥터 1천84대를 각각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쿼드콥터 도입 대수만 2천 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드론 연구센터는 국방부가 다양한 종류와 용도의 소형 쿼드콥터 1천400대 도입 예산으로 3천만 달러를 책정했다면서, 이는 MQ-9 리퍼 드론 두 대 구매비용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적의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유도미사일 등 대응체계 개발에만 10억7천만 달러를 책정하는 등 이 분야의 예산 투입을 확대하는 추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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