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용(오른쪽 셋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5일 오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찬을 마치고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와 악수하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TV

 지난달 5일 평양에서 열린 한국 특사단 만찬 자리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함께 김 위원장에게 금연을 권유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8일 서울발 기사에서 복수의 남북관계 소식통을 인용, 한국 특사단은 김 위원장을 자극하는 발언은 하지 않기로 했지만 "정 실장이 김 위원장에게 '담배는 몸에 좋지 않으니 끊으시는 게 어떠냐'고 권유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정 실장의 발언에 동석했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 등의 표정이 얼어붙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리설주는 '항상 담배를 끊기를 바란다고 부탁하고 있지만,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손뼉을 치며 좋아했고 김 위원장은 웃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아사히는 앞서 리설주가 당시 김 위원장을 '제 남편'이라고 호칭한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과 리설주의 이러한 모습을 주변에서는 놀라워했으며 분위기가 누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애연가로 유명하며 북한 매체는 병원 시찰 중 그가 담배를 피우는 영상을 내보낸 적도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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