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5회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남중부서 우승한 삼일중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점프볼

안양 호계중이 ‘경기도 맞수’ 수원 삼일중을 꺾고 제55회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남자중등부서 3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호계중은 27일 경남 삼천포체육관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중부 결승 경기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김태준(34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과 3점슛10개를 터트린 강성욱(32점)의 활약에 힘입어 디펜딩 챔피언 삼일중에 96―60으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대회 준결승 맞대결 88―92, 4점차 패배의 설욕전을 펼친 호계중은 이로써 2015년 제52회 대회 우승 이후 3년만에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반면 삼일중은 이주영(24점 7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해 우승 행진이 좌절됐다.

호계중은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호계중은 김태준이 전반에만 23점을 몰아쳤고, 강성욱과 정현석도 외곽포를 앞세워 전반전을 45―27로 마쳐 승기를 잡았다.

삼일중은 이주영이 12점을 득점하는 등 추격전을 전개했으나 실책을 남발하며 큰 점수차로 끌려갔다.

후반들어 호계중은 10개의 3점포를 성공시키는 등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강성욱은 3점슛 8개로 24점을 몰아치며 삼일중을 몰아붙였고, 정현석도 9점으로 거들었다.

삼일중도 이주영과 이하원이 21점을 합작하며 뒤를 쫓았지만 호계중의 화력을 제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호계중의 김태준은 최우수선수상과 어시스트상(7.5개)을, 이정훈은 리바운드상(17.7개)을 받았고, 정성엽 감독과 오충열 코치는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한편 지난대회 우승팀 수원 삼일상고는 남고부 준결승서 홍대부고에 74―90으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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