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조어대-중관춘-톈탄공원-인민대회당-베이징역 거친 듯
베이징역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차량 목격…배웅한 듯

▲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탄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2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중심도로를 달리고 있다. 로이터=연합
  북한의 고위급 사절단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방문 열차가 27일 오후 베이징을 떠났다.

 로이터 통신은 목격자를 인용해 북한의 특별열차가 베이징역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북한 요인용으로 보이는 열차가 베이징역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역에서는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의 차량도 목격돼 지 대사가 고위급 사절단을 배웅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중 양국이 북한 고위급의 방중을 확인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탑승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별열차를 타고 방중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로 방중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렇지 않고 평창 올림픽 방한 때와 마찬가지로 김여정 제1부부장이 방중 특사 자격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방중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베이징(北京) 일대는 경비가 강화되고 도로 곳곳이 통제되는 등 종일 삼엄했다.

▲ 27일 중국 베이징 베이징역 플랫폼에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특별열차가 정차해 있다. 로이터=연합

 이날 오전 조어대(釣魚台) 모든 출입구에는 공안이 배치됐으며 200m 밖에서부터 통제됐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방중단 일행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 때 묵던 조어대18호각에서 투숙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어대에 머물던 일행은 이날 조어대 동문을 통해 취재진을 피해 빠져나가 중관촌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 정보망에 따르면 현재 중관촌 일대가 교통 통제가 되고 있고, 주중 북한대사관 차 번호판을 단 차량행렬이 중관촌에서 목격돼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11년 5월 방중 당시 베이징 중관촌의 정보통신 서비스 업체인 선저우수마(神州數碼) 등을 돌아보며 중국 기업의 발전상을 체험한 바 있다.

 앞서 북한의 방중단은 전날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들과 면담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날 낮 방중단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등과 오찬회동을 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북한의 특별열차는 선양과 단둥을 거쳐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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