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의 김보름이 시상대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뜻하지 않은 '왕따 질주' 논란에 휩싸여 심한 마음고생을 겪고 병원에 입원해 심리치료를 받은 김보름(강원도청)이 열이틀 만에 퇴원했다.

김보름 측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김보름이 오늘 오전 어머니와 함께 입원했던 병원에서 퇴원했다"라며 "퇴원은 했지만, 아직 정신적으로 안정이 필요하고 인터뷰 등 대외활동은 아직 무리여서 자제하라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김보름은 박지우(한국체대), 노선영(콜핑팀)과 함께 출전했다.

이 경기 마지막 바퀴에서 선두와 두 번째 주자를 맡은 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노선영이 한참 뒤처져 들어왔다.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김보름과 박지우는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을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는 '왕따 질주' 논란에 휩싸이며 '악플'의 희생양이 됐다.

여기에 김보름과 박지우의 대표선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에 60여만 명이 참가하면서 김보름은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평창올림픽을 마친 김보름은 지난 12일 고향인 대구의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심리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곧바로 입원했다.

김보름의 어머니 역시 올림픽 기간에 딸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고생을 심하게 해서 딸과 함께 입원했다. 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받은 모녀는 열이틀이 지난 후인 이날 오전에서야 병원 문을 나섰다.

김보름 측 관계자는 "상태가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안정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훈련은 물론 인터뷰 등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안정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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