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5할’을 시즌 목표로 내건 kt wiz가 시범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5승 1패를 거둔 kt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범경기 1위에 올랐다. 8경기를 치를 계획이었지만 날씨 영향으로 2경기는 취소됐다. 

마운드에서는 더스틴 니퍼트를 제외한 선발진 4명이 등판해 구위를 끌어 올렸고, 불펜진도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대형 신인 강백호와 FA(자유계약선수)로 합류한 황재균 등 새 얼굴들도 예열을 마쳤다. 

선발 2년 차를 맞은 고영표는 13일 삼성전에 등판해 5이닝 동안 볼넷 없이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4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했다. 

14일 삼성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주권은 20일 SK와의 경기에서 4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5선발에 낙점된 금민철도 16일 한화전에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승리의 밑돌을 놨다.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에이스’ 피어밴드(5이닝 2실점)도 최종 점검을 끝냈다. 다만 지난 시즌 후 두산에서 이적한 니퍼트는 어깨 통증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스프링캠프 평가전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등판하지 않았다. 

황재균은 5번 타자·3루수 자리를 꿰찼다.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250(16타수 4안타)을 기록했다. 18일에는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투런포를 터트렸다. 

올해 고교를 졸업한 강백호는 신인답지 않은 스윙을 자랑하며 타율 0.333(18타수 6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18일 롯데와의 경기에선 끝내기 안타로 기세를 올렸다. 고교시절 투타를 겸한 강백호는 kt 입단 후 타자로 방향을 틀었다. 

김진욱 감독은 “확실히 지난해와 느낌이 조금 다르다”면서 “작년에는 누구를 넣어야 할까 고민했는데, 올해는 누구를 빼야할지 걱정하고 있다. 팀이 그만큼 탄탄해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SK와이번스는 4승 1무 1패로 KIA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좌완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로 지난 시즌보다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하게 됐다. 왼쪽 팔꿈치 수술로 지난 시즌을 거른 김광현은 2차례 등판해 8이닝(3실점)을 소화했다. 

트레이 힐만 SK감독은 “전반적으로 계획하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던 대로 좋은 모습이 나왔다”고 총평했다. 

kt와 SK는 24일 각각 KIA, 롯데를 상대로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장환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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