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작년 3월부터 분양 진행… 대형마트 등 편의시설 조성 약속
입주예정자들 "이행된 것 없어"

▲ 지난 20일 일산 센트럴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이 용산에 위치한 시공사 사옥앞에서 분양 시 홍보했던 사항의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입주예정자 협의회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일대 시공중인 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시공사가 허위·과장 광고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며, 분양 당시 약속·명시했던 사항들의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1일 시와 일산센트럴 아이파크 입주예정자 협의회와 현대산업개발 등에 따르면 시공사는 지난해 3월부터 일산동구 중산동 일대 지하 2층, 지상 32층으로 12개동, 1천802세대의 대규모 아파트를 착공, 오는 5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시행사는 당초 분양을 진행하면서 단지 주변에 작은 도서관, 대형마트 입점, 단지내 임대 아파트 2동 조성, 오픈스페이스 형태의 조경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협의회는 입주 예정인 오는 5월까지 2달여를 남긴 현재, 당시 홍보했던 사항이 이행되지 않았으며, 같은 브랜드 타 지역 아파트 단지와 비교해 열악하고 부족한 편의시설 등을 지적하면서 지난 19일부터 용산에 위치한 시공사 사옥과 시청을 오가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아파트 단지 주변 대기업 브랜드의 대형마트가 입점키로 협의를 마치고 부지 선정, 용도변경 등의 절차를 마치고 착공만 남겨두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서관의 경우 주민들이 요구해왔던 공공도서관 형태의 대규모 도서관이 아닌, 1천㎡ 규모의 3개층에 1층 도서관, 2층 건강증진센터, 3층 피트니스 클럽 등이 복합된 건물로 지어질 예정이다.

특히 2개 동으로 계획됐던 단지 내 임대 아파트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과 피해를 고려해 32층 2개동에서 19층 4개 동으로 설계를 변경해 착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아파트 3개 동의 일조·조망권 침해, 단지 내 조경과 도로 등이 변경되는 결과로 이어져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입주예정자 A씨는 “‘허위과장광고’란 사실과 다르게 지나치게 부풀려 표시·광고해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잘못된 판단을 하도록 유도할 우려가 있는 광고행위를 말한다”며 “도서관, 대형마트 등의 시설이 들어서는 것이 분양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지만, 정작 제대로 이행된 것이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1천8백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에 쉼터 한곳, 놀이터 두 곳만 있는 것이 말이되느냐”며 “시공사는 분양 당시 했던 약속들과 당초 계획으로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경우 각종 절차를 마치고 착공만 남겨두고 있는데 주변 영세상인들과 상생 방안을 마련한 뒤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임대 주택의 경우 정해진 세대 수에서만 벗어나지 않는 다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표명구·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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