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군산, 전북 경제·일자리 재난 사태에 대응해 400억∼500억 원을 긴급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최근 GM 공장 철수 발표로 타격을 입는 군산·전북 지역에 한은이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총재는 “400억∼500억은 곧바로 집행할 계획”이라며 추가 지원 문제에 대해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과)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 총재는 금융중개 지원대출 한도 확대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중개 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한은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로, 현재 5조9천억원 규모 금융중개 지원대출 한도는 지역 내 총생산(GRDP)을 기준으로 지역별로 차등 배정된다.

그러나 잘 사는 지역일수록 금융중개 지원대출이 더 많이 배정돼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과 기준 재조정 문제를 포함해 협의를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가야 하고 재정 여력도 현재 있는 만큼 재정도 확장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긍정적”이라며 경제 성장세를 공고히 하기 위해선 확장적 재정 기조가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정영식 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