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8 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여자 1천500m결승에서 최민정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최민정(성남시청)이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여자부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이로써 최민정은 2015,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서 2연패를 달성한 이후 지난해 실격과 넘어지는 등의 불운을 겪으며 3연패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초반에 금메달을 2개를 수확해 2년만의 패권탈환을 눈앞에 뒀다.

최민정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1천500m 결승에서 2분23초351의 기록으로 심석희(2분23초468·한국체대)와 킴부탱(2분23초592·캐나다)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평창올림픽 1천500m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우승해 1천500m 최강자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최민정의 금빛 질주는 500m에서도 이어졌다.

평창올림픽 500m 결승에서 실격 판정으로 은메달을 놓쳐 눈물을 흘렸던 최민정은 그로부터 한 달여 만에 치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웃음을 되찾았다.

여자 대표팀의 ‘약한 고리’인 500m에서 심석희와 김아랑(고양시청)이 준준결승에서 탈락한 가운데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한 최민정은 42초845로 결승선을 지나면서 나탈리아 말리체프스카(폴란드·43초441)를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하며 단숨에 2관왕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황대헌(안양 부흥고)이 500m 결승에서 40초742를 기록, 런쯔웨이(40초805·중국)와 세멘 엘리스트라토프(40초827·러시아)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또 남자 1천500m 결승에서는 평창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이 2분13초157로 샤를 아믈랭(2분13초982·캐나다)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따냈다.

이밖에 여자 대표팀은 김예진(한국체대), 이유빈(성남 서현고), 최민정, 김아랑이 호흡을 맞춘 3천m 계주 준결승에서 4분07초384로 캐나다(4분07초591)를 따돌리고 가볍게 1위로 결승에 진출했고, 남자 대표팀도 서이라, 곽윤기(고양시청), 황대헌, 김도겸(스포츠토토)이 출격한 5천m 계주 준결승에서 6분45초056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 결승행에 성공했다.

한편 세계선수권대회는 500m와, 1천m, 1천500m, 그리고 상위 선수들이 겨루는 3천m 슈퍼파이널까지 남녀 4개씩의 개인종목 성적을 합산해 종합 순위를 가린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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