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해안도로가 과속하다가 적발된 차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는 지난해 고정식 과속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주요 도로를 조사한 결과, 영종해안남로 남측 방조제 구간에서 단속 건수가 가장 많았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년간 이 도로에서 과속으로 적발된 건수는 총 1만7천939건이다.

인천시 남동구 수현삼거리(1만3천989건)와 중구 영종도 인천공항고속도로 8.5㎞ 종점 지점(1만3천192건) 등이 뒤를 이었다.

남동구 치야고개 삼거리에서 운연마을 입구로 이어지는 도로(1만2천571건)와 부평구 벽돌막 사거리에서 십정사거리 연결 도로(1만267건)에서도 많은 차량이 과속으로 단속됐다.

행정 구역상 인천은 아니지만, 인천경찰청이 관할하는 도로로 범위를 넓힐 경우 영동고속도로 서안산IC 출구 인근 내리막 구간에서만 총 6만6천420건이 적발돼 과속 차량이 가장 많다.

경찰은 단속 건수가 많은 상위 10개 지점 인근에 단속 예고 표지판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경찰청은 관할 고속도로와 시내 도로 등지에서 고정식 과속단속 카메라 328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63만4천493건을 적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종해안남로 방조제 구간은 시야가 확보된 직선 도로여서 과속하는 차량이 많았다”며 “도로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목적은 단속이 아니라 사고 예방인 만큼 사고를 줄일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sgh@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