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개개인에 맞춘 초점있는 교육으로 사람을 살리는 교육, 자아를 실현하는 교육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곽상훈 분당고등학교 교장은 교육철학에 대해 14일 이같이 말했다.

곽 교장은 교육정책 강화를 중점에 두고 8년째 교장직을 이어오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서 교육과정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행정경험을 살려 현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그는 “현재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학교와 교사에게 주권이 쥐어져 학생 역량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분당고는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파악하고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교장은 PDS라는 학생기록 시스템을 직접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PDS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교육활동을 자발적으로 입력·평가한다. 이렇게 쌓인 기록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지난 3년을 보여주는 자산이 된다.

그는 “PDS에 기록이 쌓이면 학생 진로파악은 물론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학년에 따라 담임교사가 바뀌고 환경이 달라져도 기록은 바뀌지 않기 때문에 학생은 오롯이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 교장은 학교 조직문화에 특히 공을 들인다. 좋은 프로그램도 이를 뒷받침하는 문화가 없으면 허울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학생 개별화 교육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 교사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곽 교장은 “교육에는 다양한 방법이 나올 수 있는데 교장이 계속 개입하면 획일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며 “교사들이 능동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문화를 조성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에는 적기가 있어 시기에 맞는 교육이 제때 이뤄져아 한다”며 “이러한 교육이 지속·통일성 있게 이뤄질 때 학생 역량이 꽃핀다”고 덧붙였다.

곽 교장은 올해도 학생 스스로 성장하는 교육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분당 지역은 사교육 의존도가 높기로 유명하지만 분당고는 올해도 자기주도적 학습 등 스스로 성장하는 교육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3년동안 자신을 기록하고 만들어가며 대학 진학을 넘어 미래사회를 이끄는 인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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